식빵이 있었어요. 어디 하나 내세울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식빵, 그래서 속이 상한 식빵. ‘어, 내 모습인데…’ 생각한 분 있나요? 그렇다면 이 그림책 한 번 읽어 보세요. 이름하여 “평범한 식빵”.

“내 멋대로 슈크림빵”에는 슈크림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버려진 슈크림빵들이 나와요. 아니 슈크림이 없으니 슈크림빵이라 할 수 없죠. 그래서 속 빈 슈크림빵들이 직접 길을 나섰어요. 텅 빈속을 채워줄 슈크림을 직접 찾기 위해.

평범해서 슬픈 식빵과 평범한 슈크림빵이 되고 싶은 슈크림 없는 슈크림빵. 이들의 속 깊은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요?


평범한 식빵

평범한 식빵

글/그림 종종 | 그린북
(발행 : 2021/02/15)

자신의 모습을 곰곰이 살펴보던 식빵이는 생각했어요.

‘나는 너무 평범해.’

평범한 식빵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평범하지 않은 친구들 모습이 자꾸만 식빵이 눈에 들어왔어요. 울퉁불퉁 멋진 근육을 가진 크루아상, 알록달록 화려한 도넛, 겉은 매끈하고 속은 꽉 찬 크림빵과 단팥빵.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부러운 것투성이. 그러니 아무것도 갖지 못한 자신만 초라하게 느껴질 뿐이에요.

울먹이고 있던 식빵이는 식탁 건너편 화려하게 생긴 샌드위치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그리 멋진 빵이 되었는지. 그러자 햄, 계란, 양상추, 토마토까지 색색깔 화려한 재료들로 속을 꽉꽉 채운 샌드위치가 식빵이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평범한 식빵

샌드위치도 한 때는 식빵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식빵이 딸기잼을 만나면 사랑스러운 딸기잼 빵, 땅콩버터를 만나면 고소한 땅콩버터 빵… 평범하다 생각했던 식빵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됩니다. 무엇을 만나는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식빵.

“그거 아니? 평범함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단다.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우리가 그 재료를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야.”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꿈꾸는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 내 안의 가능성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예요. 나는 나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내 멋대로 슈크림빵

내 멋대로 슈크림빵

글/그림 김지안 | 웅진주니어
(발행 : 2020/09/24)

슈크림이 없어 버려진 슈크림빵들이 직접 자신들의 속을 채울 슈크림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슈크림을 찾아 나선 다섯 개의 속없는 슈크림빵, 이들은 오늘 밤 무사히 슈크림을 찾아 빵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 멋대로 슈크림빵

첫 번째 슈크림은 붕어빵을 만나 함께 노래를 부르다 붕어 빵 속을 채우는 단팥을 알게 되었어요. 슈크림빵이니 반드시 슈크림을 넣어야 하는 줄 알았지만 단팥을 넣고 보니 그것도 꽤 괜찮았어요. 첫 번째 슈크림빵은 이제 단팥슈빵이 되었어요. 추워서 만두찜기 속에 들어갔던 두 번째 슈크림빵은 속이 터진 김치만두를 만나게 됩니다. 김치만두를 도와주다 알게 된 매콤한 김치 소의 맛, 두 번째 슈크림빵은 텅빈 속에 김치 소를 채워 김치슈빵이 되었어요.

각기 흩어진 슈크림빵들은 그날 밤 만난 친구들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됩니다. 세상에는 먹어 봐야 알 수 있고 해봐야 알 수 있고 처음 생각했던 그것이 꼭 아니어도 괜찮은 것이 많다는 사실을.

내 멋대로 슈크림빵

원래는 슈크림빵이었지만 결국은 각기 다른 속을 넣어 제멋대로 빵이 된 이들. 이들은 더 이상 슈크림빵이 아니기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기로 해요. 속을 찾아 다니는 동안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았기 때문이지요. 그림책 속에는 비밀 하나가 숨겨있어요.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나오지 않는 비밀의 다섯 번째 빵, 그 빵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답니다. 그 친구의 비밀은 그림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스스로 떠난 길에서 생생한 경험을 통해 나를 채워가는 작은 빵들. 진짜 제멋대로 개성 있는 멋진 빵이 되었습니다.

만화처럼 분할한 수많은 컷 속에 숨어있는 자아, 개성, 인생, 철학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 슈크림빵의 사연을 읽는 동안 아이들 스스로도 알게 될 거예요. 나는 나,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사실을.


※ 함께 읽어 보세요 :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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