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집짓기 놀이 (그림책 놀이 : 위대한 건축가 무무)

■ 발행 : 2015/05/28
■ 업데이트 : 2015/11/07


위대한 건축가 무무
책표지 : 토토북
위대한 건축가 무무

글/그림 김리라 | 토토북

무무는 집안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설계부터 집터 고르기, 땅 고르기, 기둥 세우기, 전기 공사, 바닥 공사, 실내 장식까지 꼼꼼하게 처리해 멋진 공룡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무무가 만든 건축물을 보러 온 사람들은 무무의 새 작품을 보고 감탄 했어요. 재미있는 놀이의 하나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공룡 박물관을 만드는 무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위대한 건축가 무무”는 엄마 아빠의 칭찬과 격려 속에 자라나는 아이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을 담은 멋진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이야기 : 위대한 건축가 무무


오늘의 그림책 놀이 : 나만의 상상력을 담은 집짓기 놀이

  • 집안에서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어 보세요.

오늘은 멋진 건축가로 변신해 나만의 상상력을 담은 집짓기 놀이를 해 볼까요? 아이와 엄마 아빠가 힘을 합쳐 멋진 건축물을 만들어 보세요. 집안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 다양한 공간을 이용한 나만의 집짓기 놀이, 생각만 해도 신나죠? ^^ 이 놀이에는 뚜렷한 방법은 따로 없다는 점이 아이들을 더욱 즐겁고 신나게 해 줄 겁니다.


위대한 건축가 무무 따라하기

1.오늘의 그림책 놀이는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생각나는대로 떠오르는대로 나만의 집짓기 놀이  해보세요. 집 여기 저기를 살펴 보면 다양한 장소와 공간이 보일거에요. 그곳에 집에 있는 흔한 재료를 활용해 내가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어 보거나, 인형의 집을 만들어 보거나,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세요.

2. 처음을 어려워 한다면 그림책에 나오는 모양을 따라서 만들어 보세요.

위대한 건축가 무무

아이들이 뭘 만들지 떠올리기 힘들어 한다면 그림책의 일부를 보여주면서 “이런 방법은 어떨까?”하고 제시해 주세요. 비슷하게 혹은 똑같이 따라하다 보면 마음 속에 점차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예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잖아요!

3. 엄마 아빠는 아이의 보조자가 되어 주세요.

위대한 건축가 무무 책놀이

아이들이 생각해 낸 것을 만들기 어려워한다면 엄마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세요. 무무의 아빠가 전기 기술자가 되어 무무를 도와주셨듯이요. 전기 기술자가 되어도 좋고, 작업보조자가 되어도 좋겠죠? 단,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아이가 능숙하게 혼자 할 수 있다면, 가족 모두 따로따로 하나씩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4. 내가 만든 작품에 멋진 작품명도 붙여 주세요.

다 만든 작품들에는 이름을 붙여 주세요. 무무가 지은 ‘공룡 박물관’처럼 용도가 명확한 건축물 이름도 좋고 다소 추상적인 작품명을 만들어도 좋겠죠?

5. 나의 작품을 안내해 주세요.

다 만들고 나면 자신이 만든 건축물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직접 작품을 안내하는 시간도 가져 보세요.


아래 사진들은 지금은 고등학생인 제 딸이 어렸을 때 만들었던 작품들을 떠올리며 재구성해 본 것들입니다.

의자가 있는 우산? 우산이 달린 의자?

위대한 건축가 무무 책놀이

우산과 의자의 조합이 어떤가요? 밋밋한 의자보다는 우산이 달린 의자가 훨씬 운치 있어요. 어떤 날엔 양쪽으로 우산을 두개나 매달기도 했고 의자 말고 쇼파에 우산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놓고 우산 아래서 책도 읽었지만 인형들을 끌어안고 커다란 배라고 하면서 상상 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우산을 땅바닥에 비스듬히 세워놓고 그 속에 들어가 땅바닥 그림을 그리며 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우산을 옹기종기 세워놓고 그 속에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 놀면서 즐거워했던 기억들… 비스듬히 세운 우산 속에 쏙~ 들어갈 수 있었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무무를 따라한 인형 박물관

요건, “위대한 건축가 무무”를 읽은 분들은 금방 아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무무를 따라서 의자 두 개를 나란히 세우고 그 위에 베개 올리고, 이불을 덮어 지붕을 만들었어요. 지붕이 있어야 포근하고 안정감이 들거든요. 무무는 ‘공룡 박물관’을 만들었지만 저는 ‘인형 박물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무무가 만든 것을 카피해서 만들었지만 모양이 갖춰져 가니 나름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를 불러다 보여드리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에요. 아이들은 특히나 이런 공간을 참 좋아하죠. 제 딸은 어린시절 놀이용 텐트를 사줬는데, 그 곳보다는 커다란 상자나 장농 안을 훨씬 더 좋아했어요.

나만의 비밀 아지트

나만의 집짓기 놀이

책상이나 식탁 아래 공간 역시 활용하기 좋은 곳입니다. 의자를 밀치고 책상 입구에 신문지를 펼쳐 붙인 후 쭉쭉 찢어 신문지 발을 만들었어요. 색종이로 가렌드를 만들어 걸고 쿠션과 방석을 넣으면 포근한 비밀 아지트가 되죠. ^^조명까지 달아주면 안성맞춤입니다.

책과 손수건으로 만든 그물 침대

나만의 집짓기 놀이

요것도 딸내미가 자주 했던 침대 만들기입니다. 책과 책 사이에 수건이나 천 조각을 넣어 침대라고도 하고 해먹이라고도 했어요(“위대한 건축가 무무”에서 무무는 비슷한 방법으로 ‘바둑이의 출렁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날은 거실 슬리퍼를 자동차라고 인형을 태워놓기도 했었구요.^^ 방바닥에 이런 것들이 자주 늘어져 있어 걸리고 넘어졌던 적도 많아요. 넘어지고 나서도 행여 아이가 만든거 망가졌을까봐 후다닥 원상복귀 시켜놓곤 했죠.^^

휴지 소파와 책으로 만든 피사의 사탑

나만의 집짓기 놀이

휴지를 사오는 날이면 꼭 해야 했던 휴지 소파 만들기, 책들을 쓰러지지 않게 이리저리 쌓아 ‘피사의 사탑’이라고 인형을 올려 놓고 놀기도 했어요. 책탑 쌓기는 위태위태하게 높이 올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엘리베이터가 달린 인형의 집

나만의 집짓기 놀이

택배 상자를 이용해 인형의 집 만들기도 해보세요. 다 먹고 난 우유팩을 이용해도 좋아요.

나만의 집짓기 놀이

떡이나 쿠키 등을 담은 이런 모양의 상자는 인형들의 엘리베이터로 종종 이용되곤 했어요. 나름 전망용 엘리베이터입니다. ^^

나만의 집짓기 놀이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인형의 집입니다. 하나씩 그냥 세워두기만 했던 걱정 인형들이 이제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네요. 인형을 올려 놓으면 아파트가 되고, 미니 자동차를 올려 놓으면 주차장이 되지요.^^(걱정 인형 만들기 : ‘그림책 놀이 : 겁쟁이 빌리 – 걱정 인형 만들기’ 참고 – 2015/11/07 내용 추가)

아이가 생각하고 만든 것들은 많이 격려해 주고 진심을 담아 칭찬해 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엄마 아빠의 칭찬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나만의 집짓기 놀이

이건 4학년 때 딸아이가 직접 만든 인형의 집들이에요. 신발 상자나 케이크 상자를 잘라 방을 만들고 색종이나 헝겊 등을 이용해 도배를 하고 작은 상자로 쇼파를 만들고 그림도 그려 벽에 붙여서 꾸며 주었어요. 인형 모으기가 취미였던 아이는 용돈을 모아 인형을 하나 살 때 마다 각각의 방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이렇게 만든 인형의 방이 10개가 넘어서 인형 마을을 이루었습니다.

자, 이렇게 집짓기 놀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오늘 어느집 무무가 또 어떤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낼지 궁금해지네요.^^

나만의 집짓기 놀이

놀이가 끝난 후, 뒷정리도 꼭 아이와 함께 하세요. 어린 시절의 정리 습관이 모여 평생의 습관이 됩니다. ^^

아, 만든 작품들의 뒤처리 문제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부피가 작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커다랗게 만든 공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정리를 해야합니다. 그럴 때는 엄마 아빠가 아이와 꼭 상의해서 정리를 하도록 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두는 일입니다. 저는 일년에 한 번씩 아이가 만든 것들을 사진책으로 만들어 주곤 했어요. 따로 블로그를 만들어 그곳에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두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 함께 읽어 보세요
  • 꿈꾸는 꼬마 건축가  : 건축가인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꼬마 프랭크는 건축가를 꿈꾸는 꼬마 건축가입니다. 이것 저것 만들기를 좋아하는 프랭크와 할아버지는 건축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 둘은 미술관에 가서 건축가들이 만든 작품을 보기로 했죠.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프랭크가 만든 것들 역시 하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작품을 보고 온 날 프랭크와 할아버지는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다양한 건축물들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날 밤, 프랭크는 진짜 건축가가 된 느낌이 들었고, 할아버지는 한결 젊어지고 지혜로워진 기분이 들었어요.(“꿈꾸는 꼬마 건축가”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기획한 어린이를 위한 예술 그림책 시리즈로 2013년 출간되었고, 2014년 겨울에 “마티스의 정원”도 출간되었습니다.)
  • 건축가들의 하루 : 집짓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보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지, 각 과정별로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다양한 장비들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등 건축 현장의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통해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2 Replies to “나만의 집짓기 놀이 (그림책 놀이 : 위대한 건축가 무무)

  1. 너무 아이디어 좋네요. 작은 인형들도 직접 다 만드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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