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와우책문화예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그림책 관련 프로젝트에 가온빛이 그림책 놀이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글(와우책문화예술센터와 함께 하는 그림책 창의 놀이)을 보고 그림책 놀이 수업 내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후기 남겨봅니다.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첫 번째 센터인 삼선동아동센터에서의 수업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이들 15명~20명을 대상으로 어떤 그림책 놀이가 좋을지 고민한 끝에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 여덟 권이 선택되었고 그동안 가온빛에서 소개했던 놀이를 토대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좀 더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 교재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책 놀이는 각 센터별로 한 달간 주 1회씩 총 4회차로 나눠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각 회차마다 북캐스터 분들이 30분간 아이들에게 두 권의 그림책을 읽어 주고 나면 한 시간 동안 해당 그림책을 활용한 그림책 놀이 두 가지를 진행했습니다.(프로그램 및 일정)


1주차  : 달팽이 찰리에겐 새 집이 필요해! / 앗! 피자

첫 수업은 아이들이 조금 흥분된 상태로 시작되었어요. 책상 위를 달리거나 의자와 책상을 뛰어넘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말리느라 시작부터 진땀을 좀 빼긴 했지만 잠시 후 북캐스터 선생님의 그림책 읽어주기가 시작되자 그림책에 집중하는 아이들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림책 읽기를 마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갖고나서 본격적으로 그림책 놀이 수업에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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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만들기에 사용한 그림책 놀이 재료

아이들에게 개별 포장된 재료를 나누어 주면서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방금 읽은 그림책 내용을 간단히 떠올려 보면서 그림책 속 미카가 꾸며준 달팽이 찰리의 껍질처럼 자신의 달팽이에게 껍질을 멋지게 꾸며 준 후 달팽이 달리기 시합을 해보자 하니 아이들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

“이 달팽이가 진짜 달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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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준 재료를 오리고 꾸며 아이들이 만든 다양한 달팽이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아이들의 달팽이들입니다. 꼼꼼하게 색칠하고 스티커를 활용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색칠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주어진 재료 그대로 종이를 오려 달팽이를 만든 친구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만들어 온 친구에게 달팽이 꼬리쪽에서 바람을 불어주면 달팽이가 앞으로 간다고 얘기해 주니 너무도 신기해 하더군요. 음, 첫 번째 친구의 달팽이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한 아이들이 자신들도 어서 빨리 완성해서 놀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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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든 달팽이로 즐겁게 노는 아이들

각자 자신의 달팽이에게 퐁퐁이, 알콩이, 송송이, 초코 등등의 재미있는 이름도 붙여주었죠. 그리곤 자연스럽게 동그랗게 자리를 잡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달리기 시합이 안 될텐데 싶었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대답이 참 재미있습니다.

“한 번 불어서 누가 더 멀리 보내는지 해보는 거예요.”

누가 더 멀리 갔는지 정확하고 공정하게 길이를 재는 일을 담당하는 친구도 어느새 정해 놨더라구요. 하~ 정말이지 놀이에 있어서만큼은 아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

첫 수업은 책 읽기가 시작되기 전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 시키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는 바람에 남은 놀이 시간이 30분 뿐이어서 “달팽이 찰리에겐 새 집이 필요해” 놀이만 마치고 “앗! 피자” 놀이 재료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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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주 두 번째 수업 시간에 한 친구가 자신이 만든 피자를 들고와 보여주더군요.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다구요. 토핑이 적은건 이미 집어먹었기 때문이라는 깜찍한 답변도 들었습니다.^^

첫 수업을 마치고 시간 배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했습니다. 센터당 아이들이 15명 정도라 아무래도 제가 기획한 것보다는 좀 더 수업이 간단하게 준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오리고 색칠하면서 자신이 표현해 보고 싶은 것을 섬세하게 표현해보면 더 좋겠지만 준비해간 두 가지 놀이를 다 못하는 것 보다는 놀이 과정을 조금 줄이더라도 두 가지 놀이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과 수업을 보조해 주실 선생님 한 분을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주차  :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잘 자, 반디야!

일주일 뒤 두번째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커다란 준비물 가방을 둘러메고 수업에 들어가니 간식을 먹던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서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하는지 먼저 묻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지도 묻고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일도 떠들어대면서 눈에 띄게 아이들이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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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가온빛에서 이미 소개되었던 놀이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주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놀이이기도 한데요. 이걸 소규모 아이들이 아닌 15명 이상인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으로 진행할지 고민한 끝에 대형 요셉 아저씨를 만들어 아이들이 차례로 옷을 잘라 변형 시켜 보는 놀이를 진행 한 후 미니책 만드는 것으로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업부터는 미리 준비해간 자료를 커다란 화면에 띄워 만드는 방법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눈 후 수업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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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아저씨의 옷 잘라 볼 사람?”하고 물었더니 지원자가 많습니다. 차례대로 나와 커다란 요셉 아저씨의 옷을 자르고 입혀서 변형 된 것을 확인하고, 또 자르고…… 커다란 코트가 단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잘라가면서 눈으로 확인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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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는 ‘미니북 만들기’.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한 번 경험하고 난 아이들은 지난 시간보다 훨씬 차분하면서도 집중력있게 수업에 임했어요. 하지만 요셉 아저씨 코트 끝자락을 너무 낡게 만들어서 가위로 오릴 때 힘들다고 불평한 친구도 있었습니다.(음, 참고 할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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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든 친구는 자신이 만든 미니북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요셉 아저씨의 코트가 어떻게 변신했는지를 종알종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만들고 나면 선생님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이들 마음이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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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반디야!”를 읽고 만들 반딧불이 만들기 키트, LED 램프가 무지개색으로 변하면서 반짝입니다.

“잘자, 반디야!“는 책을 읽고 친구와의 우정이 무엇인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본 후 반딧불이 목걸이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간단하게 조립한 후 깜빡이는 LED 램프를 넣으면 완성되는 키트를 나눠주었는데 여기서도 신기했던게 똑같은 키트지만 아이들마다 눈이나 날개의 위치를 조금씩 달리해 아주 조금씩이라도 다른 반딧불이를 만들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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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든 친구가 저에게 달려와 반딧불이 목걸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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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반딧불이 날개를 오리고 남은 재료를 활용해 꽁지를 뾰족하게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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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양 옆으로 붙여 감각있게 만든 친구도 있어요. 한 친구는 반딧불이랑 오래오래 같이 하고 싶다면서 반딧불이 몸 속 LED 램프를 꺼두었다가 집에 돌아가 밤에만 켜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강의실 불을 끄자 반딧불이 불빛이 더욱 환하게 보였어요. 다들 목에 걸고 왔다갔다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를 진행해 보니 아무래도 다 만들고 나서 장난감이 되는 놀이를 훨씬 선호했습니다.

오후 5시, 책놀이를 마치면 센터 친구들 저녁 시간입니다. 밥 냄새가 강의실까지 퍼져옵니다. 아이들을 식당으로 보내고 강의실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다가오더니 저에게 다음 번엔 언제 오는지 묻습니다.

“선생님? 다음 주에도 수요일에 오지~” 하고 대답해주니 “그럼 그 다음번에는요?” 하고 물었어요. 생각해 보니 한 센터당 4회차까지 일정이 잡혀있어 두 번만 더 하면 수업이 끝이었어요. 조그만 목소리로 수줍게 “선생님이랑 계속 수업하고 싶은데…” 하고는 쭈뼛쭈뼛 나가는 녀석의 손을 뭉클한 마음에 꼭 잡아주는데 제 마음도 짠해졌습니다.


3주차 : 겁쟁이 빌리 / 나무를 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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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놀이 재료를 넣어 다니는 이 커다란 가방을 보면 아이들은 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합니다. 초롱초롱한 눈을 뜨고는 가방을 만지작대면서 이렇게 묻죠.

“선생님 오늘 무슨 놀이할거예요?”

삼선동 아이들의 변화는 매주 확연할 정도로 눈에 보입니다. 책 읽기 시간에 차분히 앉아 선생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림책이 나오는 화면에 조용하게 집중합니다. 책놀이 수업을 처음 시작하던 날 제각기 흩어져 앉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자연스럽게 두 개 조로 나눠 앉으니 제가 진행하기도 훨씬 편하고 크레파스나 매직, 풀처럼 같이 쓰는 재료를 나누어 쓰기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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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 원목 인형

오늘도 북캐스터 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을 듣고 그림책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원목인형으로 ‘걱정인형 만들기’와 캔버스에 ‘내 나무 그리기’ 수업이 진행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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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털어놓았던 아이 중에 혹시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더니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면 없어진다’고 대답한 친구가 있었어요. 이보다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요? ^^

가족에게 털어놓고 친구에게도 털어놓고 오늘 만든 걱정인형에게도 털어놓으라면서 걱정인형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어떻게 꾸밀지 다들 조금씩 고민들을 하더니 제각기 자신의 계획대로 인형 꾸미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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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를 읽고 아이들이 만든 ‘걱정인형’입니다. 30분이란 짧은 시간에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참 개성있게 꾸며냈어요. 매직만으로 이렇게 다양하게 꾸민 것이 내내 신기하게 여겨졌습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을 읽고 난 후에는  북캐스터 선생님이 그림책에 나온 나무들을 직접 사진으로 보여주고 독특한 나무 이름을 다시 상기해 보며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눈 후 그림책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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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나무를 캔버스에 매직, 크레파스, 나뭇잎 등등의 재료를 이용해 표현해 보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혹시 너무 막막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집중력을 발휘해 금방 해냈습니다.

그리는 도중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면 나름 자신이 그리는 나무를 조리있게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아직 1, 2학년 아이들이다 보니 캔버스를 처음 접해본 친구들이라 캔버스 틀을 뒤집어 그림을 그리려 했어요. 캔버스를 뒤집어서 그리는 것이 더 액자같은 느낌이 난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보니 또 그 말도 맞는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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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그려놓고 보니 훨씬 그럴싸한 느낌이 난다며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벚꽃이 한창이라 벚꽃 핀 벚나무를 그린 친구들이 있네요. 나무에 다양한 무늬를 넣기도 했구요. 파블로 피카소가 말했죠.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라구요.


4주차  : 비가 오는 날에, 다람쥐 전화

삼선동에서의 마지막 수업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 때문에 5일 당겨져 2016년 4월 8일 금요일에 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수업을 보조해주실 선생님도 함께 한 날입니다. 십년 이상 초중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오셨던 선생님이셔서 무엇보다 아이들과 잘 통하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에”“다람쥐 전화”를 읽고 그림책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여덟 권의 책 중 “비가 오는 날에”가 단연코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다음 장을 펼치면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굉장히 아슬아슬 재미있었다고 해요. 우리 그림책이 가장 좋았다는 아이들 말에 괜시리 마음이 뿌듯해졌어요.

“비가 오는 날에”를 읽고 나서는 투명 우산에 다양한 상상을 담아 꾸미기 놀이를 진행했어요. 마지막 수업이라 커다란 전지에 빗방울 그려보기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따져보니 도저히 불가능해서 이 놀이는 아쉽게도 제외 시킬 수 밖에 없었어요. 한 회차에 놀이가 한 개씩 진행 되지 못한 것에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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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우산을 펼친 아이들이 첫 번째로 한 말은 “선생님, 우산이 너무 예뻐요. 여기 그림 안 그리고 그냥 가지면 안 돼요?”라는 말이었어요. 이유는 “내가 그리면 다 망칠 것 같아서요.”랍니다. 하지만 곧 아이들에게 숨어있던 예술적 재능이 술술 발휘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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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의 그림을 칸마다 다르게 그리는 친구도 있구요. 우산에 시를 써서 표현한 친구도 있어요. 그리기 직전 저를 불러서는 자신이 뭘 그릴지를 귀에다 대고 속삭인 친구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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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오늘은 비가 온다.
후둑 후둑 비가 내린다.
우르릉! 쾅쾅!
번개 소리에
잠자다 벌떡 일어난 나
비는 정말 재미있다.

30분이란 짧은 시간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정말 굉장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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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림을 그리다 중간중간 멀리서 보면서 자신의 그림을 체크해 보는 친구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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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으로 그린 그림이 번지지 않고 잘 마르도록 우산을 한 쪽에 잘 펼쳐 놓고 두 번째 놀이인 “다람쥐 전화” 그림책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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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전화”를 읽고 실전화기를 만들 대나무통 및 기타 재료들

재료를 준비하면서 종이컵과 대나무통 등 다양한 재료로 실험해 보니 대나무통이 소리 전달이 제일 잘 되어서 재료는 대나무통으로 선택했어요.

“다람쥐 전화”를 읽고 실전화기를 만든다고 하니 의외로 실전화기를 만들어 본 친구가 아무도 없었어요.

“정말 전화기를 만들 수 있어요?”

하고 아이들이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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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든 친구에게 제가 “선*아, 선생님 목소리 들려?”하고 속삭였더니 정말 깜짝 놀라면서 “네, 잘 들려요!”하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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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쪽에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벌어졌어요. 오늘부터 수업에 함께 해주신 보조 선생님과 아이들이 중간에서 실을 엇갈리게 놓고 네 명이 함께 실전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실험 중이었죠. 저도 이 부분 궁금했는데, 아이들이 까무러치게 좋아하면서 네 명이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 표정만 봐도 얼마나 즐거운지 감이 오지 않나요? ^^

놀이를 하는 친구들도 사진을 찍는 저도 까르르르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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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아이들마다 한 번씩 안아주고 인사 나눈 후 수업 마무리를 하면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오더니 편지 한 장과 제 모습을 그린 그림을 담은 종이 한 장을 내밀면서 제 전화번호를 적어달라며 수첩을 내밀었어요. 제 이름과 번호를 적어주었더니 다음 날 아침 문자가 왔습니다.

선생님 저 선*이예요. 잘 지내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와우책문화예술센터와 그림책 놀이 매거진 가온빛이 함께 하는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프로젝트. 첫 번째 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4주간의 시간이 꿈결처럼 흘러갔습니다. 오늘은 4주차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에 대해서 소개하는 정도에서 마무리 하고,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리뷰와 평가는 나머지 네 곳 센터에서의 수업을 모두 마친 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4 Replies to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후기

  1. 이시간이 기다려지겠네요^^
    준비하는과정속에 고민과 열정이 빛을발하는 시간이겠어요
    고맙고 감사해요

    1.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김순심님,응원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2. 쿠룸 쿡북이 아이들 수업에 어울릴것같아요! 혹시 괜찮으시면 기증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메일이 안와서 들어와봤어요- 아프신게 아니라 여름휴가 다녀오신거면 좋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1. 아, kooroom님 쿡북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현재 찾아가는 책놀이터 수업은 끝났어요.^^ 다음번에 활용할 일 있으면 꼭 해보겠습니다.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데요.
      가온빛은 휴가중입니다.^^ 재충전 후 다음 주초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kooroom님 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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