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파이팅!

글/그림 미우 | 달그림
(발행 : 2019/02/14)


가족은 엄마 또는 그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과 희생으로 유지되고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네 개의 기둥이 동일한 힘으로 지붕을 떠받칠 때 그 집의 모습이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만 온전한 가족으로서 지속될 수 있습니다.

“파이팅!”은 바로 그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가족을 돌보느라 녹초가 된 엄마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며, 엄마 한 사람만의 희생이 아닌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수고와 노력, 등가의 법칙이 아닌 받은 것 이상으로 나를 더 내어주려는 사랑의 힘으로 결속된 것이 바로 가족임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파이팅!

파이팅!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막내둥이가 아장아장 걷다 제 몸을 겨누지 못하고 넘어지고 맙니다. 금방이라도 울음보가 터져버릴 것 같은 순간 나타난 슈퍼우먼 엄마. 막내 얼굴엔 울음보 대신 웃음꽃이 피었네요. ^^

파이팅!

블록 쌓기가 맘먹은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난 아들, 작은 실수로 친구들 사이에서 주눅든 작은 딸, 쏟아지는 빗물 속에서 외사랑의 아픔을 흐느끼는 큰 딸에게 엄마의 다독임은 든든한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엄마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죠. 시부모님에 남편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들을 슈퍼우먼이라 부르는 거겠죠.

파이팅!

그렇게 고단한 하루를 또 한 번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방문을 여는데…

파이팅!

온가족의 사랑이 엄마를 반겨 줍니다. 따뜻한 위로가 엄마를 꼭 안아줍니다.

파이팅!

그래요. 힘들고 지쳐서 잠시 잊었었습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걸. 나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편안한 휴식을 주는 가족이 있었다는 걸.

가족 모두가 슈퍼맨과 슈퍼우먼이 되어 힘차게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에 작가의 깨달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껏 최선을 다해 돌보기만 했던 나의 가족들, 그들 역시 나를 돌보고 있었음을.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그림책,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파이팅!”. 이 책을 쓰고 난 작가의 소회를 옮기며 소개를 마칩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래서 슈퍼우먼처럼 살았다. 꿈을 향한 날들 사이에 육아라는 산도 건너야 했다. 다 해 내기 위해 조금 더 달리고 조금 더 힘을 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컸고, 나의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그리고 나는 난치성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아픔을 인정하고 슈퍼우먼의 삶을 내려놓았다.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걱정도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서기 위해 애썼다. 우려와 달리 가족은 나를 짐처럼 여기지 않았고, 내 꿈들이 도리어 나를 격려해 주었다.

내일을 향해 내딛는 발끝에서 힘을 얻는다. 난 다시 용기를 내어 슈퍼우먼처럼 달린다. 그게 가장 나다운 삶이니까.

파이팅!
가족들의 응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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