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지하철입니다
‘나는 오늘도 달립니다’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는 달립니다’로 이야기를 맺습니다.세밀한 펜선과 먹의 번짐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삶을 애잔하면서도 담담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
좋은 그림책,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들
‘나는 오늘도 달립니다’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는 달립니다’로 이야기를 맺습니다.세밀한 펜선과 먹의 번짐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삶을 애잔하면서도 담담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키우고 있는 몹시 까다로운 강아지 마일즈를 모델로 한 존 버닝햄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즐거운 상상이 가득 담긴 그림책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현실과 환상 세계의 조화를 꿈꾸는 존 버닝햄의 따뜻한 마음이 잘 녹아있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버나뎃 와츠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황금 접시”를 통해 잘못된 행동을 비난하고 힐책하는 대신 그런 행동을 했을 때겪게 되는 마음을 그림책 속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한 행동에 용서를 구하고 원래대로 돌려놓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요.
도시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은 멧돼지 가족은 아직 숲 속에 남아 있는 다른 멧돼지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비둘기가 전해 준 편지 속에 담긴 내용은 어떤 이야기들일까요? 제 생각엔 바로 이 그림책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아닐까요?
같은 공간에 있었던 네 사람의 이야기를 풍경과 색감을 달리해서 각기 다른 이야기로 보여주는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글보다 그림 읽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그림책입니다. 곳곳에 숨겨진 시각적 이미지들의 의미와 단서들을 찾다보면 그림 읽는 재미가 아주 그만인 책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가 낳은 새끼를 온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 “할머니 엄마”, 아이가 그려낸 그림일기처럼 정감가는 그림 속에 할머니와 지은이의 사이에 오가는 대화로 가족 사랑을 뭉클하면서도 예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상처투성이 조랑말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 이상한 녀석을 만나면 만날 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아이와 조랑말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림책 “조랑말과 나”. 우리는 이렇게 인생이란 여행길을 시작한 것이겠죠.
1990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과 칼데콧 메당을 동시에 수상한 “늑대 할머니”는 이야기를 압도하는 작가 에드 영의 독특한 그림이 시선을 끕니다. 집착이 이성을 마비 시킬 때 혹시나 내게 늙은 늑대가 다른 얼굴을 하고 찾아온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