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책표지 : Daum 책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글/그림 강하연 | 봄봄
(발행일 : 2016/07/27)


마트 애완동물 코너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 뭐니뭐니해도 물고기들이죠. 알록달록 예쁜 물고기들이 요리조리 헤엄치는 모습에 푹 빠져든 아이들 모습 참 귀엽지 않나요? 오늘은 아이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독특하고 예쁜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입니다.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는 아이들과 물고기들이 주고 받는 인사와 대화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그 인사를 받은 물고기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어디 한 번 살짝 들여다 볼까요?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여러 물고기들 중에서 해마와 해룡의 이야기를 골라봤습니다.

해마
내가 말을 닮았다고요? 말은 어떤 물고기예요?
나처럼 해초에 매달려 자는 걸 좋아하나요?

나뭇잎 해룡
언젠가 용이 될 거야.
용은 고래보다 훨씬 크대.
그런데 몸길이가 10센티미터에서 자라지 않아.
참 고민이야.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해마는 자신과 닮았다는 육지에 사는 말이 더 신기한가 봅니다. 언젠가는 용이 될 거라 꿈꾸지만 다 자라도 몸길이가 10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나뭇잎 해룡.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그림책 속에는 해마와 나뭇잎 해룡 외에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아이들에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산호초 속에서 숨바꼭질 하기를 좋아하는 파자마 카디날피쉬, 신혼집 꾸미기에 여념 없는 금강바리, 친구들과 의리로 똘똘 뭉친 금줄얼개비늘, 예쁜 외모와는 달리 한 성질 한다는 도티백, 예쁜 짝을 만나 장가가고 싶은 만다린 피쉬, 헤엄치는 것보다 걷는게 더 좋다는 노랑씬벵이, 사자 갈기처럼 근사한 지느러미를 뽐내는 쏠배감펭, 혹이 클수록 미남이라는 혹돔, 서서 헤엄치는 갈치, 자신들을 보며 침 좀 그만 흘리라며 호통치는 전어, 푸른 낭만을 등에 업고 물살을 가르는 고등어, 빠르게 내달리다 물 밖으로 솟아올라 태양과 인사하는 청새치, 느긋한 파도와 왈츠를 추는 쥐가오리, 물고기 중에서 제일 크지만 성격은 아주 온순한 고래상어.

얼마 전 소개한 “슈퍼 히어로 :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지식 전달에 비중을 둔 책이라면,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물 속에 사는 동물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선뜻 다가가는 아이들의 맑은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 제목입니다.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알록달록 예쁜 그림책 “물고기 씨, 안녕하세요?”였습니다.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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