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는

나는 정말 행복해.
끝까지 완주했어.
그리고
너는 나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고 마침내 도착한 결승선. 끝까지 완주한 나 자신이 대견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나의 완주를 응원하며 기다려주고 이 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눌 너가 있어 행복합니다.

내 삶이 행복할 수 있는 건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나’, 그리고 내 곁에 있어주는 ‘너’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고 꿈꾸던 삶을 나로서 온전히 살아가고 있다 할지라도 기꺼이 ‘너’가 되어줄 누군가가 없다면 그 행복은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펼쳐서 앞뒤 표지를 나란히 놓고 한 번 보세요. 앞표지에는 정면에서 바라본 16명의 ‘나’들의 얼굴이, 뒤표지에는 ‘나’들이 바라본 ‘너’들의 뒤통수가 보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자 동시에 ‘너’임을,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자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의 조연임을, 그래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담아냈습니다.

자전거 경주에 참가한 16명의 ‘나’를 MBTI 유형으로 각각 드러내며, 저마다의 인생 무대에서 주인공이자 조연의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을 투영해 보았습니다. 너와 나로 만나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오해가 아닌 이해로 서로를 바라보길 바라며 만든 첫 그림책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가요?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즐기고 있나요? 잠시 주변을 돌아보세요. 기꺼이 여러분의 조연으로 함께 기뻐하고 있는 누군가를 찾게 될 겁니다. 부모님, 친구, 연인… 누구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응원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단지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말이죠.

이제 누군가의 조연이 되어줄 차례입니다.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며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 또한 우리 삶의 커다란 행복입니다. 아이를 낳아 길러 본 엄마 아빠라면,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본 적 있다면, 찐한 우정을 나눠 본 경험이 있다면 그 행복이 얼마나 큰지 잘 아실 겁니다.

오늘 하루도 나는 내 삶의 주인공임을, 내 소중한 사람의 든든한 조연임을 잊지 마세요!


나는 너는

나는 너는

글/그림 김경신 | 글로연
(발행 : 2021/09/09)

“나는 너는”은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힘들어하거나 지쳐 쓰러기지도 하는, 오르막을 오르면 내리막이 기다리고 내리막의 끝은 오르막이기도 한, 기쁨에 벅차하는 일등이 있는가 하면 좌절의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꼴찌도 있는 우리 인생을 열여섯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자전거 경주에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왜 열여섯 명이냐구요?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특징을 MBTI의 16가지 특성에 맞춰 설정하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 덕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수와 닮았는지, 또 어떤 선수와 MBTI 궁합이 잘 맞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ENTJ입니다. 🙂

“나는 너는”은 앞뒤 표지와 앞뒤 면지 각각 2장, 그리고 본문 9장, 모두 13장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열여섯 명의 선수들중 한 명이 각 장면마다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방금 전 장면에서 주인공이었던 열다섯 명은 다른 장면에서는 훌륭한 조연으로 다시 등장하구요. 각 장면에 들어간 텍스트중 ‘나는’ 혹은 ‘너는’이라는 글자를 선수들의 유니폼과 똑같은 색깔과 무늬로 꾸민 점도 참신합니다.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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