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뿐사뿐 오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 일곱 분이 직접 쓰고 그린 시 그림책입니다. 작은 도서관에 모여 동시와 그림책으로 글을 깨우치시고, 자신들의 삶, 추억, 그리움을 담아 낸 책은 할머니들 품처럼 푸근합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 일곱 분이 직접 쓰고 그린 시 그림책입니다. 작은 도서관에 모여 동시와 그림책으로 글을 깨우치시고, 자신들의 삶, 추억, 그리움을 담아 낸 책은 할머니들 품처럼 푸근합니다.
감나무가 있는 시골집 마당, 잡동사니를 포개고 쌓아 만들어준 아담하고 포근한 메리의 공간, 사람 냄새 가득한 사투리들…. 어느 것 하나 정겹지 않은 풍경이 없습니다. 이웃에게도 기르는 동물들에게도 사랑으로 대하는 순박한 할머니의 마음이 그림책 가득 녹아있습니다.
그림책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는 오랜 세월 숙성된 작가의 삶의 연륜을 통해 우리에게 이별의 새로운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이 그저 슬프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비록 아주 먼 곳으로 떠나갔지만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고.
삶을 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할머니와 손녀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그림들이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고 따사롭게 만들어주는 그림책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입니다.
구십의 나이에 딸의 성화에 못이겨 시작한 그림 작업은 ‘성가심’에서 시작해 ‘오묘함’의 이치를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가 그린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한 사람의 인생과 우리의 삶을 진솔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 “쑥갓 꽃을 그렸어”입니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수박 수영장”으로 지난 여름 더위를 시원 달콤하게 날려준 안녕달 작가의 신간 그림책입니다. 손주가 전해준 소라껍데기를 통해 꿈결처럼 멋진 여름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할머니의 휴가 이야기가 아름다우면서도 또 조금은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흰 눈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푸근하게 담아낸 시, 그 시에 담긴 삶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이 참 잘 어우러진 그림책 “흰 눈”, 어릴 적 생각하며 오랜만에 어머니 곁에 나란히 누워 읽어드리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잠자는 할머니”는 할머니의 임종을 앞둔 아이가 죽음을 앞두고 오랜 잠에 빠진 할머니의 모습을 잠자는 숲 속 미녀라 상상하며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 할머니를 깊은 잠에서 깨워주길 간절히 바라모습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할머니가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였던 건 아니에요. 지금은 머리카락도 하얗게 센 주름 투성이 할머니에게도 작은 아기 시절, 통통 튀는 소녀 시절, 어여쁜 아가씨였던 시절, 엄마였던 시절이 있다며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독특하게 손주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뭉클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