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소녀
찰나의 삶의 모습을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버섯 소녀”, ‘먼저 가서 기다릴게’ 훗날 이토록 담담하게 이별을 고할 수 있을까요? 이 가을, 그림책 한 권으로 삶의 의미를 또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찰나의 삶의 모습을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버섯 소녀”, ‘먼저 가서 기다릴게’ 훗날 이토록 담담하게 이별을 고할 수 있을까요? 이 가을, 그림책 한 권으로 삶의 의미를 또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 인생을 하나의 선이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는 죽음으로 치닫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 선 끝의 죽음이 아닌 선 위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죽음의 춤” 역시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들 삶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죽음은 완전한 단절이 아닌 영원한 기억이라 전하는 작가 멤 폭스의 아름다운 글과 프레야 블랙우드의 푸른 밤 푸른 별빛, 몽글몽글 따사롭고 신비한 분위기의 그림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작은 별”, 수많은 사람들 사이 우리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가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후 만든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에 대한 그리움의 고백서 “까치밥나무 열매가 익을 때”, 무한하다 생각했던 순간들이 지난 후 맞이하게 될 생의 마지막 순간, 마음속에 무엇을 담고 싶을까요?
“할머니의 팡도르”가 전하는 삶의 달콤함과 따뜻함, 간절함을 느껴 보세요. 삶의 향기에 흠뻑 젖은 죽음을 바라보며 오늘 나의 존재 이유를 느껴보세요. 여러 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할머니의 다양한 디저트처럼 삶은 다채롭고 뜨겁고 반짝거리고 황홀한 것입니다.
“내가 함께 있을게”는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 그림책이에요. 아이러니하지만 삶과 죽음은 늘 함께 존재합니다. 죽음을 이해하는 것은 삶을 이해하는 것과 같아요. 작가 볼프 에를브루흐는 이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십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납작한 토끼”는 ‘죽음’을 다루고 있어요. 어린이와 죽음의 조합은 어딘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무겁고 어두운 느낌으로 가득한 죽음과 생명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이의 조합이라니… “납작한 토끼”에 담긴 죽음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요?
제목만 들어서는 색깔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생각하지만 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먹먹한 사랑에 찔끔 눈물 훔치다 반짝 웃게 되는 그림책 “세상의 많고 많은 파랑”, 그림이 시각 언어가 되어 수많은 파랑들 속에 숨은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를 확장 시켜가는 그림책입니다.
“잘 가, 작은 새”는 1930년대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고전 동화에 크리스티안 로빈슨의 일러스트를 입혀 새롭게 선보인 그림책입니다. 장례식 하면 떠오르는 음울하고 울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아이들의 관점에서 밝고 사랑스럽게 그려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