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칼데콧상 수상작 발표
며칠 전 2019년 칼데콧상 수상작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칼데콧 메달을 거머쥔 소피 블랙올 말고는 수상 작가들 모두 낯선 이름들 뿐입니다. 그리고 보통 한두 권 정도는 한글판이 이미 출간되어 있곤 했었는데, 올해는 다섯 권 모두 국내 출간이 아직 안 된 상태네요.
며칠 전 2019년 칼데콧상 수상작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칼데콧 메달을 거머쥔 소피 블랙올 말고는 수상 작가들 모두 낯선 이름들 뿐입니다. 그리고 보통 한두 권 정도는 한글판이 이미 출간되어 있곤 했었는데, 올해는 다섯 권 모두 국내 출간이 아직 안 된 상태네요.
오늘은 동네책방에서 찾아낸, 오로지 파란색 물감으로만 그려낸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리보다 많이 힘겨운 시절을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듯한 그림책 “도둑손님”입니다.
투박하지만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이 짠해질 수밖에 없었던 전남 곡성 서봉마을 할머니들의 시. 이번엔 할머니들의 시와 그림뿐만 아니라 정겨운 얼굴과 소박한 일상, 그리고 어린아이들처럼 천진하고 순박한 작업 과정들을 다큐멘터리 “시인 할매”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깊은 숲속에 집이 있어요”는 아무도 살지 않는 깊은 숲속 빈 집에 대한 아이들의 소박한 상상과 꿈을 잔잔한 노래 한 자락 같은 글귀와 바로 눈 앞에서 만져질 것만 같은 풍부한 질감과 깊은 색채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오늘 ‘2019년 첫 그림책들’을 주문했습니다. 지난 해 열심히 준비해서 새 해 첫 달에 부지런히 선 보이는 출판사들의 첫 그림책들 궁금하시지 않나요? 오늘 주문한 2019년 첫 그림책들 목록 간략히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한 켠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귀한 새 저어새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 “저어새는 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길 권합니다.
힘찬 노래로 침묵에 잠긴 도시를 깨워낸 수탉 가이토와 그를 지켜낸 시민들의 이야기 “수탉과 독재자”, 죽음을 직면한 순간에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목청을 돋운 가이토를 외면하지 않은 용기 있는 시민들의 함성, 십여 년의 침묵을 깨고 촛불로 일어난 2016년 겨울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멋진 그림으로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딸아이의 마음을 인상적으로 담아낸 그림책 “치타 자전거”, 전민걸 작가의 전작 “바삭바삭 갈매기”만큼이나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속 손녀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것 처럼 우리들도 우리의 영원한 할아버지 존 버닝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아이들에 대한 그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