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는 이야기

잠이 오는 이야기

글/그림 유희진 | 책소유
(발행 : 2019/11/30)


엄마 아빠랑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어서 늦은 밤 졸린 눈 부벼가며 버티는 아이들에게 잠이 찾아오는 여정을 재미나게 들려주는 그림책 “잠이 오는 이야기”. 아이들이랑 양치질도 하고 세수까지 깨끗이 한 다음 침대에 쏙 들어가서 포근한 이불에 폭 파묻힌 채 읽어주세요. 금세 잠이 찾아 올테니까요. ^^

잠이 오는 이야기

안자겠다고 요리조리 도망치는 아이를 간신히 침대에 눕히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눈을 말똥말똥 뜬 아이는 엄마에게 잠이 안 온다며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기만 합니다. 그러자 이미 반쯤은 잠이 든 엄마가 아이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맞아, 잠은 원래 잘 안 와.
왜냐하면… 잠은 아주 멀리서 오거든.

잠이 오는 이야기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면 잠은 슬슬 길을 떠날 준비를 시작해.
모자를 쓰고 신발을 신고, 가방도 챙기지.
가방 안에는 오늘 밤에 아이들이 꿀 꿈들이 잔뜩 들어 있어.

잠이 오는 이야기

그런데 떠날 준비를 다 마친다고 해도
바로 잠이 오는 게 아니야.
하윤이가 불러 줄 때까지 집에서 기다린단다.
‘언제 나를 불러 줄까?’
궁금해 하면서 말이야.

우리 아이들 깊은 밤 곤히 잠들라고 열심히 준비하는 잠. 오늘 밤 아이들이 꿀 꿈까지 잊지 않고 가방 안에 꼼꼼히 담고서 아이들이 불러주길 기다고 있는 잠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잠을 부르기만 하면 잠은 바로 오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이들 재우기는 왜 늘 힘든 걸까요?

잠이 오는 이야기

잠은 원래 늦게 온단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그래.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오나 봐.

그리고 잠이 오다가도 하윤이가 눈을 뜨거나 말을 하면 집으로 돌아가 버려.
집에 갈 땐 쌩 하고 달려가지.
그러면 잠을 다시 불러야 돼.

잠을 불렀지만 잠이 안 온다는 아이에게 엄마의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이 들어갑니다. 잠이 오고 있는데 중간에 눈을 뜨거나 말을 하면 잠은 돌아가 버린다고 말이죠. 올땐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오더니 되돌아갈 땐 쌩 하고 달려간다고… 그래서 눈 꼭 감고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

잠이 오는 이야기

엄마, 잠이 정말 오고 있어요?

그럼, 부지런히 오고 있지, 쉿!

잠이 오다가 중간에 되돌아갈까봐 눈 꼭 감고 있던 아이가 못 견디고 엄마에게 묻습니다. 잠이 정말 오고 있냐고. 이 때 노련한 엄마의 마지막 한 방… 바로 ‘쉿!’. 이제 아이는 눈도 꼭 감고 입도 꾹 다문 채 잠이 오길 기다립니다.

잠이 오는 이야기

잠시 후 천사같은 얼굴로 쌔근쌔근 잠이 든 아이. 오늘 밤은 저 멀리 하늘 끝에 있는 잠이 자신을 찾아오는 꿈을 꾸지 않을까요? 밤하늘이 우리 아이들의 푸르른 꿈으로 가득 찬 깊고 푸른 밤입니다.

잘 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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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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