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그림 밤코 | 글 김정희 | 사계절
(2023/05/10)


『독 독 꼬마 독 사세요!』는 ‘독장수 놀이’라는 전통 놀이를 소재로 말맛을 한껏 살린 김정희 작가의 글과 밤코 작가 특유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엄마 아빠랑 아이들이 함께 읽고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깔깔거리며 웃음꽃 활짝 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서 독장수 놀이 해보셨나요? 저는 해본 기억이 없어서 이런 게 있었나 싶었는데 책표지를 넘기면 서지 정보 바로 위에 이 놀이에 대해 간략한 설명이 나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놀이는 ‘독장수 놀이’입니다. 옹기그릇인 독과 그 독을 파는 독장수가 되어 동네방네 팔러 다니는 전래 놀이랍니다. 자, 독장수가 된 친구가 독이 된 친구를 착 업고 이렇게 외쳐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대충 감이 잡히시죠? ‘수박 사려~’하며 친구들 머리를 통통 쳐대던 놀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여러 친구들 중에서 힘이 센 아이가 독장수가 되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아이가 독이 되면 독장수를 맡은 아이가 독이 된 아이를 옆으로 짊어지고 다른 친구 앞에 가서 “독 사려.” 하면 그 친구는 독이 된 아이의 머리에 알밤을 주면서 독이 깨졌네, 잘 구워지지 않았네 트집을 잡거나 값을 묻고 깎아 달라며 흥정하는 식으로 즐기는 놀이라고 하는군요. 독이 된 아이는 친구들에게 알밤을 맞고 놀림을 당해 고역이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흥정의 과정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놀이였다고 합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독 독 꼬마 독 사세요!』에서는 두 형제가 독을 팔러 등장합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할아버지에게 독을 팔아 보려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알밤만 잔뜩 먹이고는 독이 잘 안 구워졌다며 퇴짜를 놓습니다. 얼마냐고 묻는 누나에게는 오히려 독장수 아이와 독이 된 아이가 골탕을 먹이네요. 자기들 독에는 방귀가 가득 들었다며 뿌아앙~ 😱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독 하나 팔려다 온갖 산전수전 다 겪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손님은 엄마 아빠죠. “아이, 예뻐!”하며 엄마가 독이 된 아이에게 뽀뽀를 쪽쪽~ “나도! 나도!” 하며 아빠도 뽀뽀를 쪽쪽~ 그 모습이 부러워 “나도 나도!” 하며 엄마 아빠에게 다가가 안기는 독장수 아이.

독 팔러 다니다 엄청나게 무서운 호랑이 손님을 만나게 되는데요. 호랑이 손님에게 꼬마 독의 정체를 들킬까봐 조마조마해 하는 재미난 장면들 놓치지 마세요. 호랑이 손님 역시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등장합니다. 호랑이 손님의 진짜 정체는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소리 내 읽는 재미, 보고 따라하며 신나게 웃는 재미 가득한 그림책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즐겨보세요!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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