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닥닥 기사
화려하면서도 디테일한 그림 속에 유머와 철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 질 바슐레의 신간 “후다닥닥닥 기사”의 주인공은 달팽이입니다. 어쩌면 작가 질 바슐레는 “후다닥닥닥 기사” 속에 수많은 그림들을 숨겨놓고 무리해서 달려가느라 보지 못했던 것, 놓친 것들을 세세히 살피고 가라며 우리를 붙들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속도를 바꾸면 보입니다. 내 가족이, 그 마음이, 온 세상이…
화려하면서도 디테일한 그림 속에 유머와 철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 질 바슐레의 신간 “후다닥닥닥 기사”의 주인공은 달팽이입니다. 어쩌면 작가 질 바슐레는 “후다닥닥닥 기사” 속에 수많은 그림들을 숨겨놓고 무리해서 달려가느라 보지 못했던 것, 놓친 것들을 세세히 살피고 가라며 우리를 붙들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속도를 바꾸면 보입니다. 내 가족이, 그 마음이, 온 세상이…
의미 있는 전쟁은 없다고 말하는 그림책들. 원인이 무엇이든 전쟁이 시작되면 다들 ‘정의 구현’ 또는 ‘평화 실현’이라 말하지만 어떤 구호와 명분을 내걸고 있더라도 그건 한낱 구실에 불과할 뿐이지요. 서로 자기가 옳고 자신이 선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전쟁, 그 끝은 파멸뿐입니다.
소설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아들이 함께 만든 “전쟁”은 전쟁 그 자체의 본질을 다루며 우리가 평화를 위해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지켜내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들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엄마에게”를 썼던 서진선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담은 그림책 “할아버지의 감나무”를 내놓았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평화 그림책 시리즈중 한 권으로 출간되었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이 2019년 3월 “When Spring Comes to the DMZ”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숨바꼭질”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실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소중한 이와의 이별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숨바꼭질 노랫말에 두 친구의 엇갈린 운명을 엮어낸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보리출판사의 ‘평화 발자국’ 시리즈의 문을 연 첫 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책 뒷부분에 인용된 권정생 선생님의 시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의 한 구절엔 평화를 바라는 그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유용한 것인지,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많은 책에 대한 그림책들,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역시 그런 책입니다. ‘설마, 책으로 전쟁을?’ 했다가 ‘아하~’ 하고 끄덕이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