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뜬금 없는 맛집 이야기입니다. 서울이 아닌 곳에 계신 분들은 좀 아쉽겠지만 잘 봐두셨다 서울 나들이 오시면 꼭 한 번 들리세요. ^^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광화문에 나갑니다. 서점에 책 냄새 맡으러 말이죠. 어떤 날은 교보문고로 발걸음이 향하고, 또 어떤 날은 영풍문고가 더 땡기고… 그때 그때 기분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결국 두 군데 모두 들렀다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대형서점 모두 내부에 푸드코트가 있지만 서점 가면 꼭 들리는 곳은 바로 오늘 소개하는 ‘종로분식’입니다.

종로분식

SK서린빌딩 바로 옆에 있으니 영풍문고에서는 바로 지척이고, 교보문고에서 오려면 5분 남짓 걸어야 되지만 그 정도 발품은 전혀 아깝지 않은 집입니다. 이 집이 언제부터 이 자리에 있었는지, 저는 또 언제부터 이 집을 드나들었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여하튼 언제부턴가 서점에 가는 날은 일부러 이 집에서 군것질 할 요량으로 배를 비우고 간답니다. ^^

종로분식

학창시절 학교 앞 분식집엔 어김 없이 붙어 있던 포스트잇과 낙서들… 여지 없이 ‘종로분식’에도 붙어 있습니다. 가운데 부분에 붙어 있는 여러장의 사진은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다녀간 사진들입니다. 하하가 이 집의 어묵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

종로분식 메뉴 가격

메뉴와 가격입니다. 요즘 직장인들 점심값을 생각하면 꽤 착합니다. 사진을 찍어 오기는 오늘이 처음인데 메뉴판을 찍어 놓고 보니 자주 드나들면서도 제가 먹는 메뉴는 늘 고정이었군요. 떡볶이, 튀김, 어묵, 쫄면 외에는 저 역시 아직 먹어 보지 못했음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잔치국수와 어묵라면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동안 드나드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는 ‘잔치국수’였습니다.

종로분식

저와 비슷한 입맛을 가진 분의 메모… ‘좋아요’ 눌러 주는 마음으로 찍어 왔습니다. ^^ ‘튀범’은 튀김과 떡볶이 범벅입니다.

종로분식 어묵

어묵은 꼬치 하나에 천원입니다. 1인분 달라고 하면 이렇게 꼬치 두 개를 국물과 함께 가져다 줍니다. 보시다시피 두툼하고 탱탱한 부산어묵입니다. 떡볶이를 먹건 쫄면을 먹건 어묵 1인분은 필수입니다. 잊지 마세요. ^^

종로분식 튀범

튀범은 8천원짜리와 5천원짜리 두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시킨건 5천원짜리입니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떡볶이건 튀범이건 생파를 잘게 썰어서 얹어 줍니다. 설렁탕에 파 듬뿍 넣어 먹는지라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튀김은 김말이, 고구마, 오징어 세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따로 시켜서 먹어도 좋고, 사진처럼 범벅으로 시켜 먹어도 좋습니다. 그날 그날 땡기는대로 시키시면 됩니다. ^^

종로분식 쫄면

가끔 쫄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죠? ‘종로분식’의 쫄면 맛은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음식에 식초나 양념이 센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집의 슴슴한 쫄면 맛이 입에 잘 맞습니다. 하지만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똑부러져야 제맛이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별루랄 수 있는 맛일거라 보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겁니다.

끝까지 다 읽은 분들은 아마도 출출해지셨을 것 같은데요, 서울이라면 지금 바로 출발하세요~ ^^

※종로분식 위치와 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