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책표지 : Daum 책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글/그림 브랜든 웬젤 | 애플비
(발행 : 2016/09/01)

※ 2017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고양이 눈망울을 한 사랑스러운 고양이, 눈치를 살피고 있는 비쩍 마른 고양이, 뾰족뾰족 날카로운 이빨에 사나운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무언가에 잔뜩 겁먹은 오동통한 고양이, 하얀 점으로 가득 찬 실루엣만 보이는 고양이…..

빨간 목걸이에 금방울을 달고 있는 이 고양이는 모두 같은 고양이랍니다. 다만 누가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천차만별 달라 보일 뿐이에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세모 귀를 쫑긋, 흰 수염을 쫙,
도톰한 발바닥으로 사뿐사뿐 고양이가 걸어가요.

금방울 목걸이를한 갈색 줄무늬에 하얀 발, 긴 꼬리를 지닌 사뿐사뿐 도도하게 걸어가고 있는 고양이, 우리가 흔히 고양이하면 떠올리게 되는 날렵한 고양이의 뒷모습입니다. 어딘가를 바라보면서 걸어가고 있는 고양이의 얼굴 표정이 어떨까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 첫 페이지에서 고양이가 뒷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고양이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 보일지를 좀 더 실감 나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파란 운동화를 신은 아이가 바라보는 고양이는 동그란 눈망울을 지닌 순둥순둥한 고양이의 모습이에요. 보기만 해도 쓰다듬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강아지의 눈에 보이는 고양이는 비쩍 마른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 보이는 고양이입니다.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어항 속 작은 금붕어는 커다란 고양이 눈만 보고도 깜짝 놀라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조그만 생쥐에게는무시무시한 고양이로 보여요. 발톱도 뾰족뾰족, 이빨도 뾰족뾰족, 털무늬도 뾰족뾰족, 수염마저도 뾰족뾰족한 고양이 앞에서 작은 생쥐를 얼음처럼 얼어붙어버렸어요.

높이 날고 있는 새가 땅 위를 걷고 있는 고양이를 바라보면 조그맣게 보이지만 고양이 털에 붙어있는 작은 벼룩에게는 고양이의 털 한올 마저도 길고 거대한 숲처럼 보이죠.

각각의 다른 존재들의 눈에 비친 고양이는 열 두번의 재미있는 변신을 합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이런 어구가 반복되고 있어요.

다른 고양이가 아니에요.
모두 같은 고양이를 보고 있는 거예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바라보는 시선이나 생각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보이는 고양이는 모두 같은 고양이. 그렇다면 고양이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고양이가 바라본 자기 자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똑같은 상황이나 사건을 설명할 때도 사람마다 다 다른 의견을 보이는 경우를 우리는 흔하게 경험합니다. 시간, 장소, 내가 처한 상황이나 위치 등에 따라 모두 달라보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 역시 그런 상황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의 눈으로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각자 마음과 처한 상황에 따라 똑같은 것도 달라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록달록한 색감의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는 2017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입니다. 열린 마음과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길러주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칼데콧상 수상작 보기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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