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1월 22일에 2024년 칼데콧상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2024년 칼데콧 메달의 주인공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바시티 해리슨입니다. 흑인 여성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두 권의 그림책을 선보인 작가이기도 합니다.

말라 프레이지는 2009년 『최고로 멋진 놀이였어!』, 2010년 『온 세상을 노래해』에 이어 칼데콧 명예상만 세 번째입니다. 이번에 수상작에 오른 작품도 『모두가 축복이에요』라는 제목으로 이미 작년 여름에 한글판이 출간되었으니 가까운 도서관에서 말라 프레이지의 칼데콧상 수상작들 모두 찾아보셔도 좋겠네요.

한국계 일러스트레이터도 중국계 글 작가와 함께 만든 『The Truth About Dragons』로 이번에 칼데콧 명예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직 책들을 보지 못해서 각 그림책에 대한 소개는 Kirkus Reviews의 리뷰를 링크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칼데콧 메달 수상작

Big

Big

글/그림 바시티 해리슨

※ 바시티 해리슨의 그림책들

  • 술웨 / 바시티 해리슨, 루피타 뇽오 / 도토리숲 / 2022
  • 언니들은 대담했다 / 바시티 해리슨 / 보물창고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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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모두가 축복이에요

모두가 축복이에요

(원제 : In Every Life)
글/그림 말라 프레이지 | 옮김 김지은 | 웅진주니어
(2023/07/28)

우리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 보여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자세한 리뷰는 따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어디서 영감을 얻고 이 그림책을 시작했고, 또 오랜 시간에 걸쳐 마무리하게 되었던 과정을 소개한 작가의 말 인용하는 것으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1998년, 캘리포니아의 패서디나에 있는 올 세인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때의 일입니다. 어느 유대인 아기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부름과 응답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듣는 순간 그림책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이 노랫말의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여러 축하의 자리에서 널리 쓰였다고 합니다. 그 뒤로 여러 해에 걸쳐서 나는 이 축복의 노래를 다듬었고 그림으로 그려 보았지만 쉽지 않았어요. 이후 2020년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뒤집힌 것처럼 불안할 때였죠. 그때 나는 이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 살든지,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그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저의 첫 손자가 태어났답니다.

첫 손자를 품에 안았다는 이야기에 찾아보니 말라 프레이지가 1958년생이네요. 저랑 띠동갑이라는… 이 그림책까지 칼데콧 명예상만 세 번째인데 칠순 전에 칼데콧 메달 꼭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Jovita Wore Pants: The Story of a Mexican Freedom Fighter

Jovita Wore Pants

The Story of a Mexican Freedom Fighter
글/그림 몰리 멘도자

그림책은 아니지만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몰리 멘도자 외 4명, 디 니콜스 / 놀이터 / 2022)라는 책에서 몰리 멘도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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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a Party for Langston

There Was a Party for Langston

그림 제롬 펌프리, 재럿 펌프리 | 글 제이슨 레이놀즈

제이슨 레이놀즈는 두 권의 그래픽노블로 칼데콧 명예상(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 제이슨 그리핀, 제이슨 레이놀즈 / 밝은미래 / 2023)과 케이트 그린어웨이상(롱 웨이 다운 /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제이슨 레이놀즈 / 에프 / 2022)을 수상했습니다.

제롬 펌프리와 재럿 펌프리 역시 둘이 함께 작업한 그림책 『오래된 트럭 이야기』(보물창고 / 2022)가 한글판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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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About Dragons

The Truth About Dragons

그림 Hanna Cha | 글 Julie Leung

작가 홈페이지에 소개된 프로필을 보면 Hanna Cha(차한나) 작가는 한국계로 한국에서 태어난 후 이민 간 것으로 보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Tiny Feet Between the Mountains』(2019)란 그림책의 그림들을 보면 집안 어른들에게서 들은 우리 옛이야기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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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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