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책표지 : Daum 책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원제 : Everything You Need For A Treehouse)
카터 히긴스 | 그림 에밀리 휴즈 | 옮김 홍연미 | 달리
(발행 : 2018/02/10)


넓은 정원 한편에서 자라는 커다란 나무, 그 나무 위에 지은 그림같이 예쁜 집,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꿈꾸었던 로망 아니었을까요? 나무 위에 나만의 공간이자 비밀 아지트가 생긴다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는 그런 근사한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나무 위의 집을 지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에 지어야 하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놀면 좋을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당장에 나무 위의 집은 짓지 못하더라도 그림책 한 권만 가지고 있다면 왠지 마음 뿌듯해질 것 같은 그런 그림책입니다.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싶다면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가온빛 멤버들은 이 질문에 ‘멋진 나무를 고른다’, ‘아빠를 조른다’, ‘돈을 모은다’, ‘이민 간다’ 이런 답을 했다죠.^^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싶다면
나무를 올려다보면서
상상하는 것부터 해야 해.
튼튼한 기둥과 지붕을 가진
근사한 우리의 집을 말이야.

그리고선 다들 이 구절을 읽고 ‘아!’하고 짧지만 깊은 탄성을 질렀답니다.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그런 다음에야 다음 작업이 시작됩니다. 나무 위의 집을 짓기 위해 어디에서 자라는 나무를 골라야 할지,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할지, 또 어떤 재료가 필요할지, 다 만든 후에 나무 위의 집에서 지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찬찬히 잘 생각해야 해요.

들판에 홀로 서 있는 튼튼한 나무는 넓은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아요. 나무들이 줄 맞춰 선 숲속에 나무 집을 지으면 숨어 있기에 아주 좋고요. 키 큰 나무 위에 집을 지으면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아요. 요만큼만 읽어도 너무나 근사해서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지 않나요? 벌써 나만의 사랑스러운 나무 위의 집을 절반쯤 뚝딱 지은 것 같아요.

높고 커다란 나무 기둥에 붙은 ‘환영합니다’ 문구가 양팔을 활짝 벌리고 선 나무처럼 나무 위의 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집을 짓고 남은 널빤지로 꽃밭 울타리를 만들어 베고니아와 백일홍을 심어놓으면 작은 풀벌레가 꽃밭에 놀러 올 거예요. 덩굴을 엮어 튼튼한 밧줄을 걸어 두면 타잔 놀이할 때 그만이랍니다. 집 한쪽 공간에 커다란 책장을 만들어 놓고 한 권씩 꺼내 읽는 것도 좋죠. 나무 위의 집에 갈 때는 배낭에 간식을 잔뜩 넣어 가야 해요.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보면 금세 배가 고파질 테니까요. 평범한 간식도 나무 위의 집에서 친구들과 먹으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맛을 느낄 것 같습니다. 천국이 따로있나요? 새 소리, 물 소리 들으면서 좋아하는 친구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죠.^^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밤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침낭에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잘 살펴야 하고요. 따뜻한 양말도 꼭 챙겨야 한답니다. 손전등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해요. 손전등으로 밤하늘에 직접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나무 위의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재미난 놀이거든요. 캄캄해진 밤, 창문 여기저기에서 노란 손전등 불빛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 불빛을 보고 외계인 손님이 찾아온 모양이에요. 맛있는 피자 한 판 사들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는 외계인 친구 눈빛이 기대감에 가득 차 있어요.

개구리들의 멋진 합창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비밀이 새지 않게 도와주는 바람이 있어 친구와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 그곳은 바로 나무 위의 집입니다.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그림책을 읽고 나니 아무래도 나무 위의 집 하나쯤은 꼭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꿈을 갖게 된 분들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이것 하나만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하세요!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싶다면
나무를 올려다보면서
상상하는 것부터 하면 돼.

상상이 끝났다면 이제 작은 씨앗을 심어야겠죠. 내 상상이 무럭무럭 커나갈 수 있도록! 그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까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로망을 한 권의 책에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겨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카터 히긴스의 따스한 글과 풍부한 색감으로 현실과 상상을 멋지게 녹여낸 에밀리 휴즈의 그림이 마음에 휴식과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이제 나무를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기분 좋아질 것 같아요. 세상 나무가 다 내가 꿈꾸는 나무 집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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