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불 어디 갔어

우리 이불 어디 갔어

글/그림 하수정 | 웅진주니어
(발행 : 2018/09/17)

“우리 이불 어디 갔어”는 단순 명료한 이야기와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낸 그림, 그리고 웃음기 가득한 그림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치있는 글, 거기에 다 보고 난 뒤 읽는 이마다 각자의 여운을 느끼기에 충분한 함의까지 잘 어우러져 그림책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온 가족이 다 같이 잠자리에 듭니다.

요즘 보기 드문 모습이죠? 온 가족이 다 같이 자는 것도 낯선데 이불마저 다 함께 덮고 까무룩 잠든 가족. 게다가 남매와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3대.

그나저나 이 가족은 어쩌다 한 이불을 덮고 잠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세요!  😎

우리 이불 어디 갔어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곤하게 잠들었던 이 가족의 잠자리 수난사는 오빠의 첫 발길질로 시작합니다.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오빠가 방문까지 찬 이불
엄마가 주워 오고

오빠의 힘 찬 발길질로 방문까지 날아간 이불을 엄마가 가까스로 일어나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주워 옵니다. 그 사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가족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여기서 끝이냐구요? 천만에요. 엄마가 힘겹게 주워 온 이불을 아빠가 거실까지 걷어차면 할머니가 주워 오고, 엄마가 마당까지 차버린 이불은 오빠가 주워 오고, 할머니가 큰길까지 날려버린 이불은 아빠가 주워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 번도 이불을 걷어차지 않은 막내…… 보는 이들은 흥미진진한 다음 장면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내는 더 멀리 어디까지 이불을 날려 보낼까? 아니면 새로운 반전이 튀어 나올까?’ 하고 말이죠.

우리 이불 어디 갔어

뻥!
막내가 있는 힘껏 찬 이불은…

우리 이불 어디 갔어

밤하늘에서 곤히 잠들어 있던 달님에게까지 날아가 버렸네요~ ^^ 그럼 여기서 끝이냐구요? 아니요!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우리 이불 내 놔!
이불 없으면 춥단 말이야!
원래 우리 이불이라고.
돌려줘.
추워.
우리 이불이야!

아까 오빠가 처음 이불을 걷어찼을 때 오들오들 떨고 있던 가족들의 모습이 복선이었나 봅니다. 밤새도록 이불 한 장 없이 잠들었던 달님은 가족의 따스한 온기가 배어 있는 이불이 포근했는지 돌려주길 거부합니다. 잠든 척, 힘 안 주는 척 하면서 이불을 꼭 움켜쥐고 있는 달님과 이불을 되찾아오려 안간힘 쓰며 아우성치는 가족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 이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찾았다!
내가 찾았어!
우리 이불 찾았다!

마침내 되찾은 이불을 타고 날아오는 막내. 팔랑팔랑 이불이 날아오는 모습은 스마일~입니다. 그 사이 다시 잠들기 위해 완벽하게 자리 잡은 채 ‘잘했다 잘했어’라며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다른 가족들.

우리 이불 어디 갔어

밤새도록 치열한 이불 분투기를 치르고 다음 날 새 아침을 맞이하는 이 가족의 행복한 아침 인사

“잘 잤다!”

여러분도 밤새 잘 잤나요? 이 한 마디 하려고 늘 늦은 밤 발행하던 새 글을 오늘은 아침에 발행합니다! ^^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이불,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가족, 눈도 못뜬 채 이불 찾으러 다니는 모습, 달님과 가족의 줄다리기 등등 유쾌하게 웃으며 그림책을 보고 나면 마음 한 켠에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내 한 번 쳐다보고, 딸아이 방 기웃거리다 돌아와 앉아서 부모님들 생각 한 번 하게 되네요.

한 바탕 웃고 나면 가족 생각 떠오르는 그림책 “우리 이불 어디 갔어”. 가족은 포근한 이불이라고, 마음 허전할 때면 이불 찾듯 “우리 가족 어디 갔어?”하고 찾게 되는 게 가족이라고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아침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분에게만 살짝 알려 드립니다. 이 가족이 다 같이 모여 한 이불 덮고 잠이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우리 이불 어디 갔어”의 앞쪽 면지입니다. 막내가 집안에 이불이란 이불은 죄다 저렇게 발도장을 찍어놨네요.

우리 이불 어디 갔어

안쪽 표지엔 행동엔 늘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배우고 있는 막내의 모습. ^^

자 그럼 오늘의 퀴즈~ 앞쪽 면지를 보고 뒤쪽 면지의 그림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정답은 직접 확인하시구요!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2 Replies to “우리 이불 어디 갔어

  1. 아 진짜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네요. 상상력이 대박이에요. 꼭 찾아보겠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1. 간결한 스토리 속에 담긴 가족 사랑, 달님과 가족들이 보여주는 능청스런 연기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찬바람 불어서 더욱 공감가는 책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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