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피카소
책표지 : Daum 책
100명의 피카소

(원제 : 100 Pablo Picassos)
글/그림 바이올렛 르메이 | 옮김 한아름 | 아이세움
(발행 : 2017/03/10)


“어머니는 내게 말씀하시길,
‘네가 군인이 된다면 장군이 될 거다.
성직자가 된다면, 교황이 될 거다.’라고 하셨지만
난 화가가 되었고,
결국 피카소가 되었다.”

피카소 말을 인용한 면지의 글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사물을 재조합하는 방식의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며 미술계 혁신을 주도한 입체파 화가 피카소, “100명의 피카소”는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따라가며 그림책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100번 등장하는 피카소를 찾아보면서 그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알아보는 독특한 형식을 가진 인물 그림책입니다.

100명의 피카소

첫 번째로 등장한 피카소는 어린 시절의 피카소예요. 바닥에는 어린 피카소가 그린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피카소는 에스파냐의 말라가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1881년 태어나 1973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화가, 조각가, 무대 의상 디자이너, 판화 제작가, 도예가, 무대 디자이너, 콜라주 발명, 시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선보인 피카소는 생전 5만 점이 넘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즐거움을 느꼈어요.
그는 64세 때 도자기를 만드는 법을 배웠답니다.

그림 오른쪽 아래쪽에 수세기 판이 놓여있어요. 어린 피카소의 등장으로 구슬 하나가 오른쪽으로 옮겨졌어요. 알록달록 수세기 판은 지금까지 그림책 속에 등장한 피카소가 모두 몇 명이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해요.

100명의 피카소

색깔로 감정 상태를 보여준 파블로 피카소, 슬픔에 잠겨있었던 시기에는 파란색을 사용한 그림을 많이 그려 이 시기를 피카소의 ‘청색 시대’라고 합니다. ‘청색 시대’에 피카소의 작품 속에는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들이 등장했어요. 이후 행복을 찾게 된 피카소에게 ‘장밋빛 시대’가 열렸어요. 분홍색 계열의 색상을 주로 사용한 ‘장밋빛 시대’ 피카소 작품에서는 화사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한 시대를 풍류했던 피카소의 모습이 그림책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피카소, 사랑에 빠진 피카소, 자신이 그린 자화상 속에 등장하는 피카소, 시를 쓰는 피카소…… 작가 바이올렛 르메이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피카소의 예술 양식을 반영한 형태로 피카소 작품들을 재구성하고 재해석해서 그려냈다고 합니다.

100명의 피카소

1907년 피카소는 여태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새로운 양식의 그림을 완성했어요.

몇백 장의 스케치를 마친 후에야 비로소 작업을 시작한 피카소가 다양한 모습으로 ‘아비뇽의 처녀들’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때로는 의자 위에 올라서서, 때로는 누워서 또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기도 해요.

하지만 ‘아비뇽의 처녀들’을 발표했을 당시 사람들은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비틀어진 형체,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 사람들은 피카소가 회화의 모든 규칙을 깨뜨렸다고 생각했죠. 신문을 읽고 있는 피카소의 놀란 표정이 ‘아비뇽의 처녀들’ 때문에 벌어진 논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00명의 피카소

기존의 틀을 깨버린 전례가 없는 작품, 세상에 선보이지 않았던 하나의 예술 세계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아 사회 속에 흡수되기까지 수많은 논란의 중심 속에 피카소가 있었습니다.

‘아비뇽의 처녀들’로 피카소는 큐비즘이라는 입체파 양식을 만들어 냈어요. 한 면의 그림에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모든 면을 표현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입체파 양식으로 피카소는 유명해지게 됩니다. 오늘날 회화부터 조형물까지 많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형태로 입체파 양식을 표현하고 있어요.

100명의 피카소

일생동안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에 전념한 피카소, 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 그는 예술을 통해 세상을 특별하게 표현한 예술가였습니다.

그림책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100명의 피카소, 여기저기 등장하는 피카소의 모습과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하도록 만든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100명의 피카소”,  하나의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입체파 양식을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피카소의 모습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백 명의 피카소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그림책을 본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문득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