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
 1. 불안 장애 - 엘리자베스는 실패가 두려워요
 2. 언어 장애 -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3. 지적 장애 - 조에는 늘 예쁘게 웃어요
 4. 알츠하이머 - 할아버지는 다 잊어 버려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꼬마 아나톨의 이야기를 담은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출간한 씨드북에서 이번엔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란 테마로 네 권의 책을 내놨습니다. 네 권의 책은 각각 불안 장애, 언어 장애, 지적 장애, 그리고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우리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배려의 마음을 심어 주기 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책표지 : Daum 책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글 다니엘 노로 | 그림 스테판 조리슈 | 옮김 이정주 | 씨드북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그레구아르가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는 날입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 그레구아르는 모든게 신기한가봅니다. 그런데, 그레구아르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어요. 그레구아르는 ‘언어 장애’를 갖고 있거든요. 선생님이 하는 말씀을 잘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치원과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지 선생님을 뚫어져라 쳐다 보며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언어 장애

선생님과 아이들이 지난 여름 방학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자벨에게 여름 방학 때 본 너구리를 칠판에 그려 보라고 했어요. 이자벨이 으쓱대며 나가서 칠판에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를 통 알아들을 수 없어서 궁금하고 답답했던 그레구아르가 쏜살같이 칠판으로 달려 나가서는 자기도 너구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레구아르의 너구리 그림이 너무 멋져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놀랐어요. 그레구아르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엔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다가 이자벨이 그리는 너구리 그림을 보고는 자기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던겁니다. 말로 하는 의사소통은 힘들었지만 그림은 자신 있었거든요. ^^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그레구아르가 잘 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보드게임이예요. 오펠리가 아무리 해도 그레구아르를 당할 수가 없었어요. 오펠리는 말도 잘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알아 듣지 못하는 그레구아르가 보드게임을 잘 한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어쩜 이렇게 잘해?” 하며 물어 봤지만 그레구아르는 그냥 웃기만 합니다. 사실 그레구아르는 오펠리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가장 환한 미소를 오펠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거였죠.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간식 먹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레구아르는 어린이집을 같이 다녔던 루이와 새 친구 시몽과 함께 간식을 먹었어요. 그런데, 시몽은 왜 울고 있는걸까요? 선생님이 달려와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레구아르를 잘 아는 루이가 대신 설명을 해 줬어요. 그레구아르는 당근을 먹고 싶은데 시몽이 나눠 주지 않자 화가 나서 시몽의 당근 그릇을 바닥에 내팽개쳤던거래요. 선생님은 루이가 그레구아르의 입장을 똑부러지게 대변해 주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며 “어떻게 알아들었니?” 하고 물었어요. 루이는 이렇게 대답햅니다.

쉬워요. 눈을 보면 돼요.

그레구아르가 눈을 크게 뜨면, 화가 난 거예요

어린이집을 같이 다니는 동안 루이는 그레구아르와 친해졌고, 그레구아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었나봅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그레구아르의 눈빛을 통해서 친구가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

얼마 후 그레구아르의 언어 치료사가 찾아 왔어요. 그레구아르는 일주일에 한 번씩 언어 치료사를 만나 정확하게 말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요. 그런데, 이번엔 그레구아르의 친구들을 모아 놓고 그레구아르가 겪고 있는 ‘언어 장애’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줬습니다. 친구들이 그레구아르를 좀 더 이해하고 함께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레구아르는 또래 친구들보다 말하는 게 많이 늦어요.
지금도 문장을 이해하는 게 힘들고,
여러분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요.
단어를 발음하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데 어려움이 크지요.
하지만 여러분도 알겠지만,
그레구아르는 똑똑해요. 재능이 아주 많아요.
관찰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해요.
그래서 그림이나 다른 여러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낼 수 있어요.

언어 장애

이제 친구들은 그레구아르를 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며 말을 거는 그레구아르의 눈을 읽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레구아르도 친구들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전보다 더 말을 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침마다 그레구아르는 유치원에 가는 게 행복해요.
반 친구들의 이름도 이제 다 알아요.
친구들마다 어울리는 캐릭터도 상상했어요.
오펠리는 생쥐, 루이는 기사, 이자벨은 발레리나, 시몽은 고슴도치를 닮았어요.

그레구아르는 검은 눈의 표범 같지요.
하나씩 이루어 가는 작은 승리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니까요.

사실 그레구아르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레구아르와 친구들을 통해 ‘언어 장애’에 대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 “그레구아르는 눈으로 말해요”를 읽은 우리 아이들이 또 다른 루이, 오펠리, 이자벨, 시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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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애

말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는 병증을 ‘언어 장애’라고 합니다. 언어 장애 아동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언어 능력만 떨어질 뿐, 인지 능력은 비슷하다고 해요. 하지만 의사 소통의 제약으로 인해 과제를 수행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의사소통에서 겪는 정신적 고통과 좌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능력에 맞춰 과제나 활동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언어 장애 아동은 발음 교정 훈련을 통해 언어를 지속적으로 익혀 또래 평균 아이들과 벌어진 격차를 조금씩 줄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장애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