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바다에 쌓여 커다란 섬이 되었다거나, 그 쓰레기들로 인해 바다 생물들이 죽어가는 뉴스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고래나 상어 등이 자기 몸에 걸린 그물 등을 떼어내 달라고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구요.

고래를 주인공 삼아 점점 더 심각해지는 해양 오염 문제를 다룬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 맑고 푸른 바다,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생을 꿈꾸는 고래들의 희망을 담은 세 권입니다. “고래들의 산책”, “고래야 사랑해” 두 권이 다정한 고래들을 통해 재미있게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세 번째 그림책 “고래의 날”은  환경 이슈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이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고래들의 산책

고래들의 산책

(원제: Walk of the Whales)
글/그림 닉 블랜드 | 옮김 홍연미 | 웅진주니어
(2022/06/23)

어느 날 갑자기 바다에서 걸어 나온 고래들. 거대한 고래들과 함께 살아가는 건 인간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땅 위를 산책하는 고래들을 향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라고 시위하는 사람들… 고래들은 왜 바다를 떠나 땅으로 올라왔을까요? 기발하고 재미난 스토리로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부터 위협 받는 해양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고래야 사랑해

고래야 사랑해

(원제: I Love You, Blue)
글/그림 바루 | 옮김 김여진 | 올리
(2021/12/27)

환경 문제에 관심 많은 그림책 작가 바루가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점점 더 심각해져만 가는 해양 오염에 대해 다룬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작은 실천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바다 동물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고래의 날

고래의 날

(원제: Le jour des Baleines)
코르넬리우스(다비드 칼리) | 그림 토마소 카로치 | 썬더키즈
(2021/11/30)

고층 빌딩으로 뒤덮인 도시의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 고래들. 마치 깊은 바다를 누비듯 빌딩 사이를 평화로이 유영하는 고래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인간들의 시선은 결코 평화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래 그림책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참고로 작가 코르넬리우스는 다비드 칼리가 참여한 작가 그룹이 함께 쓰는 필명이며 이 그림책은 다비드 칼리가 ‘코르넬리우스’라는 필명으로 만든 첫 작품입니다(참고로 “고래의 날”은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작가를 명시한 것을 보면 스토리는 다비드 칼리가 전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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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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