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원제 : The Jolly Christmas Postman)
앨런 앨버그 | 그림 자넷 앨버그 | 옮김 김상욱 | 미래M&B
(발행 : 2005/12/10)

※ 1991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는 자넷과 앨런 부부의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자넷과 앨런 부부와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를 만든 이야기에 대해서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를 참고하세요.

지난 번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에서는 편지 속에 들어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따로 소개하지 않았어요. 직접 보는게 더 재미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에 담긴 선물들은 모두 공개해 드립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니까요! ^^

이번에도 역시 편지는 모두 여섯 통이랍니다. 금발머리가 곰 세마리 가족에게, 늑대가 빨간모자에게, 왕의 신하들이 험프티 덤프티 씨에게, 아빠 생강빵이 꼬마 생강빵에게, 빨간모자가 늑대에게,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가 우체부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나 선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우선, 금발머리가 곰 세마리 가족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예요. 어? 곰 세마리 가족이 아니네요 이제. 동생 곰이 태어났나봐요. 이제 곰 네마리 가족이 되었네요. 곰 네마리네 가족의 푸딩 식탐 에피소드는 싱거운듯 재미난듯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되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이번엔 늑대가 빨간모자에게 보내 준 선물입니다. ‘조심해! 위험한 주사위 놀이’래요. 뱀주사위 말판놀이 비슷하죠? 선물을 보낸 늑대가 말하기를 자기는 이제 착해졌고, 자기 말고도 세상엔 위험한게 너무나 많다는군요. 과연 진심이 담긴 화해의 손짓일까요? 아니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늑대의 얕은 잔머리 속임수일까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이번엔 왕의 신하들이 험프티 덤프티 씨에게 보낸 ‘험프티의 조각 그림 맞추기’ 퍼즐이예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캐릭터들이죠. 9 조각짜리 퍼즐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죠? 재미있게 갖고 놀고 난 후엔 꼭 편지 봉투에 잘 넣어두라고 하세요. 잃어버리지 않게 말이죠. ^^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다음은 아빠 생강빵과 주물럭 빵집 모두가 꼬마 생강빵에게 보내 준 ‘장난감 마을 크리스마스 신문’입니다. 숨은 그림 찾기, 이상하지만 진짜 있었던 이야기, 도둑 돼지 저금통 등의 기사들과 재미난 광고들이 가득한 신문이었어요. 이상하지만 진짜 있었던 이야기에 나오는 할머니는 어디서 많이 본 할머니 같아요. 어떤 그림책의 주인공일지 아이와 함께 찾아 보세요. 별책부록으로 들어 있는 ‘잘난 바보의 완벽한 백과사전’ 도 놓치지 마시구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늑대 감시원 안내서’. 이게 뭐냐구요? 빨간모자가 늑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래요. ‘난 지난 여름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가 아니라 ‘난 너의 정체를 알고 있다!’ 라는 뜻이 담긴 재미난 그림과 설명들이 담겨 있어요. 이쯤 되면 늑대도 빨간모자를 잡아 먹겠다는 나쁜 마음을 버려야 할텐데 말이죠… ^^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우체부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산타 할아버지의 작업장이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와 함께 따뜻한 차를 마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온 엄청나게 많은 편지를 전해 드렸죠. 그리고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아주 멋진 선물을 받았어요. 재미있고 놀라운 만화경 엽서를 말이죠.

이제 우체부 아저씨의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어요.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우체부 아저씨가 걱정하려는 순간 산타 할아버지가 우체부 아저씨를 썰매에 태워서는 순식간에 집에 데려다 줬대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꼭 크리스마스 카드 같죠? 아마도 자넷과 앨런 부부가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아닐까요?

보여드린대로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림책 속에 아주 다양하고 재미난 선물들이 들어 있어요. 소중한 이들을 위해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 보낸 이들의 따스한 마음도 함께 들어 있구요. 이 책 한권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 말만 듣고 이 그림책 한 권만 달랑 주시진 마세요. 우리 아이들이 서운해 할지도 모르니까요~ ^^


Mr.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덕분에 그림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은 아닙니다. ^^ 이제 곧 여섯 살이 될 딸아이와 막 한 돌 지난 아들놈을 둔 만으로 30대 아빠입니다 ^^ | 2014년 11월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