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그린어웨이상, Kate Greenaway Medal

■ 발행일 : 2015/02/13
■ 마지막 업데이트 : 2023/06/26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소개

미국에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이 있다면 영국에는 카네기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이 있습니다. 미국도서관협회(ALA)가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을 주관하듯이 카네기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역시 영국도서관협회(CILIP)가 주관을 합니다.

Kate Greenaway
Kate Greenaway

아동 문학 작가를 대상으로 한 카네기상은 1936년부터 시작되었고, 일러스트레이션에 촛점을 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은 195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1955년에 제정되긴 했지만 첫 해에는 수상작으로서 적절한 작품이 없어서 실제로는 1956년에 첫 수상작이 나왔습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Kate Greenaway)는 19세기 영국에서 활동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 ‘카네기상’의 카네기는 우리가 철강왕으로 알고 있는 그 카네기와 동일 인물입니다. 미국인이지만 원래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합니다. 석유 재벌 록펠러 등과 함께 악덕 자본가로 유명했지만 자선 사업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서관 설립에 아주 많은 공을 세웠는데 전 세계에 2,800개 이상의 도서관을 세웠다고 하는군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어야 하며, 반드시 영어로 출간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초판이 발행된 책이어야만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먼저 발행된 경우 3개월 이내에 영국에서도 공동출판 형식으로 출간하는 경우 인정된다고 합니다.

기본 자격 요건을 충족한 작품들은 예술성, 보는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각적 경험, 그림과 텍스트의 조화와 시너지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 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고 합니다.(카네기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모두 매년 6월에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금메달과 500파운드의 상금을(80~90 만원 정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부상으로 수여되는 상금은 수상자에게 주는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상금을 수상자에게 주는 대신 500파운드 상당의 책을 수상자가 원하는 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죠? 작가는 명예를 얻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기쁨까지도 누릴 수 있고, 아이들은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니 말입니다.

참고로 2000년부터는 수상자들에게 위와 같은 명예와 기부의 기쁨 뿐만 아니라 두둑한 상금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자가 상금이 5천 파운드인 Colin Mears Award 도 함께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콜린 미어스는 회계사이자 아동 도서 수집가였다고 합니다.)

※ 메달 명칭 변경

2023년부터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의 공식 명칭은 ‘Carnegie Medal for Illustration’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명칭 앞에 ‘Yoto’라는 후원사 이름이 들어가긴 하는데 계약이 끝나면 새로운 후원사의 이름이 붙을테니 굳이 우리가 그 부분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기리기 위해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에 시상하던 메달에 그녀의 이름을 붙였던 건데 ‘카네기’는 그대로 두고 왜 ‘케이트 그린어웨이’라는 이름만 빼 버린 건지 이해할 수 없네요.

존 클라센 -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2014년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존 클라센이 금메달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 CLIP)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역대 수상작

※ 출처 : Kate Greenaway Medal

▶ 아래 수상작 목록 중 가온빛에서 소개한 그림책들은 한글판 제목으로 기재 후 리뷰를 링크하였고, 작가 이름 역시 가온빛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경우 한글로 표기하고 해당 작가의 그림책 리뷰들을 링크하였습니다. 영문판 제목으로 표시된 그림책들은 가온빛에서 리뷰할 때마다 한글판 제목으로 수정 후 링크를 걸도록 하겠습니다.

※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그림책은 가온빛 리뷰 링크는 삭제하고 원서 제목만 표기하였습니다.(삭제 근거 : 앞으로 시공주니어 그림책은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 2017/04/08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을 정리할 때만해도 칼데콧상과 겹치거나 가온빛에서 리뷰했던 그림책들이 꽤 많았는데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중에는 미처 소개하지 못한 그림책들이 꽤 많네요. 그동안 미국 그림책에 많이 치우쳐 있었던 걸까요?

그렇잖아도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나 찰스 키핑의 그림책들을 모아서 정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들 소개도 할 겸 좀 더 부지런을 떨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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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자
박희자
2019/01/14 00:11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다람쥐’라는 그림책을 통해 자연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다시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이 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실행쌤
실행쌤
2023/10/04 10:52

시공주니어 그림책을 소개하지 않으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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