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모자
책표지 : 책과콩나무
용기  모자 (원제 : De Moedhoed)

리사 데이크스트라 | 그림 마크 얀센 | 옮김 천미나 | 책과콩나무


신문지 모자를 쓴 눈이 동그란 아이는 메이스입니다. 메이스가 쓰고 있는 것이 바로 용기 모자예요. 메이스가 왜 용기 모자를 쓰고 있는지, 용기 모자를 어디에서 구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 오늘은 메이스의 용기 모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용기 모자

메이스는 컹컹 짖어 대는 개가 무섭고, 노란 집 안에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그림자도 무섭고, 날개를 푸드덕 대며 몰려드는 비둘기도 무서워요. 캄캄한 방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줄기는 외계인이 탄 비행접시 같아 무섭고, 밤마다 침대 밑에 악어가 돌아다니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이런 메이스의 마음을 눈치 채셨는지 하루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용기 모자

“메이스야, 뭐가 그리 걱정스럽누?”

메이스는 할아버지에게 온갖 무서운 것들에 대해 털어놓았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 용기 모자가 필요한 게로군.
걱정 마라. 할아비가 당장 하나 만들어 주마.”

용기 모자를 당장 하나 만들어 주겠다 말씀하시는 메이스의 할아버지(나중에, 다음번에도 아니고 ‘당장!’). 든든한 할아버지가 계시니 메이스는 세상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겠네요.^^

용기 모자

할아버지가 신문지를 접어 만들어 주신 용기 모자를 쓰자 메이스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보이죠? 푸드덕 대는 비둘기 앞에서 잔뜩 움츠러 들었던 모습과 달리 용기 모자를 쓰고  즐거워 하는 메이스의 당당한 모습이요.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용기 모자를 쓴 메이스는 이제 창문 너머 노란 집을 들여다 볼 용기도 생겼고, 푸드덕 날아오르는 비둘기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게 되었지요. 메이스 방 창문으로 들어오던 빛줄기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

용기 모자

침대 밑에서 컹컹, 우르르, 푸드덕 소리와 빛줄기가 무서워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악어에게 메이스가 용기 모자를 접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점입니다.

메이스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악어에게 말을 했어요.

“이제 무서워하지 마.
내가 용기 모자를 접어 줄게.
잘자, 악어야.”

메이스에게 할아버지가 든든한 지원군이듯, 이제 악어에게는 메이스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네요.

용기 모자

“용기 모자는……
아주아주 효과 만점이거든!”

메이스가 악어와 고양이와, 비둘기에게도 용기 모자를 접어준 모양이네요.^^ 자신감을 되찾은 메이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그런데, 고양이는 어쩌죠? 용기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버렸으니…… ^^)

할아버지가 용기 모자를 만들어 주시자 메이스는 자신이 무서워 했던 것들을 똑바로 마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 보니 사실은 별 것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것은 용기 모자였지만 그것은 메이스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며 메이스가 무서워 하는 것의 실체를 직접 함께 들여다 봐 주신 할아버지의 따뜻한 관심입니다.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서움을 극복한 메이스는 내가 가진 용기를 다른 친구들에게도 베풀 줄 아는 아이로 훌쩍 자랐습니다.^^


그림책과 놀이 : 용기 모자 만들기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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