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행동
책표지 : Daum 책
친절한 행동

(원제 : Each Kindness)
재클린 우드슨 | 그림 E.B.루이스 | 나무상자


녹음이 우거진 푸른 숲, 찬란하게 빛나는 햇살 아래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 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호숫가에 고개를 푹 숙인 채 혼자 서 있는 아이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마야라는 친구가 전학을 옵니다. 선생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온 마야는 낡고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어요. 자그마한 소리로 인사를 마친 마야는 클로이의 옆자리에 앉게됩니다. 마야는 클로이를 보고 미소지었지만 클로이는 마야를 보고 웃지 않았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어요. 클로이는 마야가 교실에 들어올 때면 모르는 척 먼 곳만 바라보았죠.

반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마야가 먼저 다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지만 마야의 허름한 겉모습만 보고 누구도 마야와 가까이 하려 들지 않았고 심지어 놀리기 까지 했어요. 마야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 날 선생님은 커다란 그릇에 물을 채운 뒤 그릇 안에 작은 돌을 떨어 뜨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친절이란 이런 것이란다.
우리가 베푸는 작은 친절은, 이 잔물결처럼 세상으로 퍼져나가지.”

클로이는 마야를 다시 만나면 웃어주겠다고 다짐하며 매일같이 마야가 다시 학교에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이사를 간 마야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어요. 혼자 집으로 걸어가던 클로이는 연못 앞에서 작은 돌맹이를 던지면서 잔물결이 일었다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친절한 행동에 대해 생각합니다.

호수에 이는 잔물결을 지켜보는 사이,
해가 단풍나무 숲 사이로 넘어갔어요.
마야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도 영영 사라져 버렸지요.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살아오면서 잠시 잠깐 잘못된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후회할 일을 저지른 경우가 있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드네요.

클로이의 경험담을 통해 친절이란 무엇이며 배려란 무엇인지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그림책 “친절한 행동“.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친절한 행동이 세상을 조금씩 더 나아지게 만든다는 선생님 말씀도 와닿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 깨닫게 된 클로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친절한 행동”은 2005년 “엄마의 약속”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했던 재클린 우드슨과 E. B. 루이스가 함께 작업해 2012년에 출간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