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SF 영화 제목 같지만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우리에게 절실해진 말입니다. 그런데, 지구에 대한 애정 없이 지구를 지키는 일에 발 벗고 나서기는 쉽지 않겠죠?

우리 아이들이 아주 쉽게 지구의 탄생과 진화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우리가 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지 자세히 들려주는 그림책 네 권을 골라봤습니다.

지구와 그 환경, 그리고 그 안의 다양한 생태와 우리 인간들의 삶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서 미래의 훌륭한 과학자, 환경운동가의 탄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빅뱅이 뭐예요?

빅뱅이 뭐예요?

(원제 : How did I get here?)
글/그림 필립 번팅 | 옮김 김아림 | 아름다운사람들
(발행 : 2018/11/05)

빛도 별도 지구도 없던 아주 아주 오래 전 옛날옛적에 오렌지보다도 더 작은 공간 속에 이 우주 전체가 담겨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아주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바로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 빅뱅입니다.

“빅뱅이 뭐예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품고 있는 이 우주의 탄생과 지구의 형성, 그리고 생물의 탄생과 진화의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재미난 건 이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방금 태어난 아기와 만나게 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 아기들이 짠 하고 이 세상에 등장하는 과정은 우주가 탄생하고 지구가 생겨난 과정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빅뱅이 뭐예요?

빅뱅이 뭐예요? 빅뱅이 뭐예요? 빅뱅이 뭐예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를 잘 살려내 빅뱅과 지구의 탄생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한 그림책 “빅뱅이 뭐예요?”, 작가는 또 한 가지 재미난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다시 한 번 자극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빅뱅이 뭐예요?

최초의 엄청 큰 폭발이 일어났을 때 만들어진 아주 작은 뭔가의 모습이 지금과 달랐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어쩌면 여러분의 모습은 지금과 조금 다를지도 몰라요.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원제 : Earth! My First 4.54 Billion Years)
글 스테이시 매카널티 | 그림 데이비드 리치필드 | 옮김 최순희 | 현암주니어
(발행 : 2018/03/25)

“안녕, 나는 지구야!”는 지구가 들려주는 자신의 탄생과 형성 과정, 그리고 그 안의 온갖 생물들과 우리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태양계의 또 다른 행성들에 대한 이야기, 자전과 공전, 생명이 탄생하고 진화를 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귀에 쏙쏙 들어올 수 있게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줍니다.

나의 태양계 형제는 모두 일곱이야.
나는 금성과 화성에서 제일 가까워.
예전에는 여덟 형제라고 꼽았지만
명왕성은 너무 꼬꼬마라 이젠 치지 않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뱅글뱅글 도는 거야.
한 바퀴 도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려.
그러면서 동시에 태양 주위를 돌아.
이건 꼬박 일 년이 걸리지.

지구로 산다는 게 언제나 쉽지만은 않단다.
화산 폭발,
빙하 시대,
소행성 충돌!
그래도 안을 들여다 보면
나느 여전히
근사한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지구의 입장에서 열심히 이야기를 들려주던 작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탁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이 지구를 위해 대단한 일들을 이루어 달라고. 서로를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해 달라고 말입니다.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원제 : When Planet Earth Was New)
제임스 글래드스턴 | 그림 캐서린 디머트 | 옮김 윤소영 | 도토리숲
(발행 : 2018/05/23)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열여섯 장의 멋진 그림으로 지구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과학적인 사실을 토대로 서사적이면서도 다분히 서정적인 느낌의 글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하고 발전해 온 지구의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많고 많은 생물이
다 같이 한꺼번에 진화한 것은 아니에요.
수많은 고생물이 수백만 년에 수백만 년,
다시 수백만 년이 흐르고
또 흐르는 동안 진화했어요.
수백만 년에 수백만 년 다시 수백만 년이
흐르고 또 흘러…
지금 지구에서 볼 수있는 생물들이 진화했어요.
여기에는 여러분과 나 같은
사람들도 있지요.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우리는 세상이 시작한 뒤로 줄곧 여기에서 살아온 것처럼 느껴요. 하지만 오랜 지구 역사에서 인류가 탄생한 다음의 시간은 티끌만큼이나 짧답니다.

오늘날의 지구예요. 나이가 수십억 살에 이르지요. 지구는 더 푸르고, 더 살기 좋고, 훨씬 더 시원해요.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보다.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앞에서 소개한 그림책들과 마찬가지로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의 작가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를 잘 지키고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지구 스스로 진화하고 발전해온 것처럼 이제 막 지구에서 살기 시작한 우리 인간들도 지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이죠.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 하기

(원제 : Make the Earth Your Companion)
존 패트릭 루이스 | 그림 안나 발부소, 엘레나 발부소 | 옮김 김선희 | 도림북스
(발행 : 2018/04/16)

위에 소개한 세 권의 그림책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면 “지구와 친구 하기”는 감성적으로 지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합니다.지구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되새기는 것 역시 소중한 일입니다.

하늘은 언제나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대요.
강물이 출렁이며 말하고 있어요,
모두 다 지나갈 거라고.
호수는 우리에게 평온을 가르쳐 주지요.
산은 우리에게 위대함을 가르쳐 주어요.
숲은 우리에게 평화로운 쉼터를 만들어 주지요.

상상해 보아요,
우리 모두가 서로 어울려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지구와 친구가 되어 보아요.
발걸음도 가볍게 신나게 걸어 봐요,
동물 친구들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 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들. 하늘, 바다, 강물, 호수, 봄, 산, 숲, 열대우림, 늪, 풀밭, 만년설, 사막 하나하나를 풍부한 감성의 언어로 설명하며 더욱 사랑하고 아끼자고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하기 지구와 친구하기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