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먹나
누가 누구를 먹나

(원제 : Kto Kogo Zjada)
글/그림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 다니엘 미지엘린스키 | 옮김 이지원 | 보림
(발행 : 2012/10/25)


꽃이 자라났습니다.
진딧물들이 꽃을 먹었습니다.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먹었습니다.
할미새가 무당벌레를 먹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누가 누구를 먹나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표지그림은 이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 한 눈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이 자라나면 진딧물들이 그 꽃을 먹고 무당벌레는 그 진딧물을 먹습니다. 그리고 무당벌레는 할미새에게 잡아 먹히죠. 그럼 할미새는 어떻게 될까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자연의 신비를 따라가다 보면 맨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과 똑같은 ‘꽃’입니다. 끝없이 먹고 먹히는 관계가 지속되다 결국 늙어 죽은 동물은 식물이 자라는데 영양분이 되어 결국 다시 꽃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순환 과정을 아이가 그린듯 단순하고 익살스러운 그림과 쉬운 이야기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생태계의 순환 고리 속에는 삶과 죽음이 함께 놓여있지만 자연 속에서 삶의 한 부분이 죽음이 되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고리의 회전과 같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전달해 주고 있어요.

그림책 “누가 누구를 먹나”는 커다란 판형(245 × 325 mm)에 그려진 시원한 모노톤의 그림과 시선을 집중 시키는 빨간색 글씨로 간결하게 표현된 죽음과 탄생이 맞물려 돌아가는 생태계의 순환 속에 우리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까지 생각해 볼수 있게 해주는 철학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그림책놀이 :

  1. 생태계의 순환 그림 카드로 만들어 보기
  2. 먹이 사슬 카드 게임해보기

첫 번째 그림책 놀이 : 생태계의 순환을 그림 카드로 만들어 보기

※ 집에 컬러프린터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 사진들을 찾아서 아이와 함께 그림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면 더욱 재미있는 놀이가 될거예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1. 그림 카드를 한 장씩 오려주세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2. 비슷한 위치에 동물이나 식물로 카드를 분류해 보세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새, 식물, 곤충, 개구리와 물고기 등으로 카드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동물의 경우 가장 힘센 것과 그 아랫 단계의 동물로 분류해 보았어요.

3. 그림책에 나온 대로 카드를 찾아 이야기를 연결해 보세요.

꽃이 자라났습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진딧물이 꽃을 먹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이야기는 이어지고 이어져 진딧물은 무당벌레가 먹고 무당벌레는 할미새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카드를 찾아가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 보세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살쾡이가 족제비를 먹었지만 후에 너무 늙었기 때문에 살쾡이 역시 죽습니다. 그리고 살쾡이가 죽은 자리에서는 꽃이 자라나오죠.

자연은 돌고 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책으로도 재미있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렇게 카드를 이용해 눈으로 직접 확인해가며 직접 이야기를 엮어 가보면 아이들은 더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도 놀아 보세요.
  • 편을 나누어 다음 단계의 카드 찾기 놀이를 해보세요. 다음 단계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다른 편에게 넘겨줍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카드를 놓는 편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 이 놀이는 전체 과정 중 일부의 이야기만 가지고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바로 아래 그림처럼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두 번째 그림책 놀이 : 먹이 사슬 카드 게임해보기

1. 카드를 마구 뒤섞은 후 뒤집어 쌓아 놓고 카드를 한 장씩 뽑아서 서로에게 보여주세요.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한 사람은 꽃 카드가 나왔고, 한 사람은 스라소니 카드가 나왔어요. 누가 더 셀까요? 스라소니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지만 스라소니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꽃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삶과 죽음 카드를 두장 더 만들어 스라소니를 뽑은 사람이 두 카드 중 한장을 뽑게 합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스라소니 카드를 쥔 사람이 죽음 카드를 뽑았다면 이 게임에서는 꽃을 가진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카드를 가져옵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2. 살쾡이와 파리의 대결이예요. 살쾡이를 뽑은 사람이 ‘삶’카드를 뽑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살쾡이 카드를 가진 사람이 파리 카드를 가져옵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3. 할미새와 늑대는 어떨까요? 늑대가 더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늑대 카드를 뽑은 사람이 할미새 카드를 가져오면 되겠죠?

누가 누구를 먹나 - 먹이사슬과 순환 체험 놀이

4. 이렇게 계속 카드를 뽑아 대결을 한 후 카드를 더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힘이 비슷한 카드를 뽑았을 경우 비긴 것으로 하면 됩니다. 세세한 룰을 먼저 만들어 놓고 게임을 해보세요. 더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거예요.

책도 읽고 생태계 공부도 게임으로 재미있게 해보세요!


함께 읽어보세요

  •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글 김경후, 그림 문종훈, 길벗어린이
  • 늑대가 돌아왔다, 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그림 웬델 마이너, 옮긴이 최순희, 다산기획
  • 서로 도우며 살아요, 글 채인선, 그림 장호, 감수 신남식, 한울림어린이
  • 알과 암탉, 그림 옐라 마리, 엔조 마리, 시공주니어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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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우스
럼피우스
2016/10/23 17:13

생태카드 감사합니다.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꽃마리
꽃마리
2018/08/14 17:25

그림책과 놀이하는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김진란
김진란
2020/10/24 16:45

안녕하세요~
작은도서관에서 수리부엉이 관련 그림책 보따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거기에 책관련 활동으로 수리부엉이 먹이 순환 그림카든를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사용해도 괜찮으신지 여쭈어봅니다~^^

가온빛지기
Admin
2020/10/24 20:43
답글 to  김진란

김진란 님, 반갑습니다.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권한은 원저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가온빛은 관련해서 사용 가부를 확인해 드릴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수를 대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을 별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티우스
공티우스
2022/10/04 21:51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방법 안내 감사합니다:) 생태카드 공유 가능하실까요…?

가온빛지기
Admin
2022/10/05 08:17
답글 to  공티우스

공티우스님, 반갑습니다.
이 글을 발행할 당시에 아주 잠깐 도안을 나눠드리긴 했었는데, 생태카드 만드는 단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현재는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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