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또 오고
때론 달콤하고 때론 아프고 때론 가슴 묵직해지는 인생의 기억을 따라 서른세 장의 페이지 넘기다 보면 그림책 속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는 어느 순간 그림책을 읽는 나 자신이 되어 있습니다. 지나온 수많은 봄,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추억을 소환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봄은 또 오고』, 지나고 돌아보니 인생은 온통 사랑뿐이었습니다. 햇살 같은 노란 봄빛 가득한 사랑이었습니다.
좋은 그림책,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들
때론 달콤하고 때론 아프고 때론 가슴 묵직해지는 인생의 기억을 따라 서른세 장의 페이지 넘기다 보면 그림책 속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는 어느 순간 그림책을 읽는 나 자신이 되어 있습니다. 지나온 수많은 봄,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추억을 소환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봄은 또 오고』, 지나고 돌아보니 인생은 온통 사랑뿐이었습니다. 햇살 같은 노란 봄빛 가득한 사랑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이웃에게 ‘여자’ 또는 ‘남자’라는 꼬리표를 붙여가며 차별을 일삼는 사회를 향해 여자 일, 남자 일 따로 없다고 당당하게 맞서는 그림책 『나는 그냥 나입니다』.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꼬리표만큼은 떼어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대조되는 두 캐릭터를 통해 통합된 인간상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그림책 『제랄다와 거인』, 이 그림책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지내야 했던 토미 웅거러의 끔찍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긴장과 웃음, 씁쓸함, 재미와 즐거움, 쿵 하는 울림까지 선사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간결한 글과 역동적인 이미지, 미묘하게 반짝거리는 색깔들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진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자신의 욕망을 읽지 못하는 것도, 잃어버리는 것도 모두 삶의 위기입니다. 양파껍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의 내면을 가끔은 찬찬히 들여다보며 삶의 방향과 현재의 상태를 성찰해 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콩콩콩 심어주는 책 『여우똥을 이뻐하면』, 너도 나도 이쁠 수밖에 없는 건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그걸 그저 발견하기만 하면 되지요. 세상을 이루는 근간은 사랑입니다.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를 통해 230여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렇게 그림책을 감상하고, 박물관에 전시된 원화를 감상해 보고 직접 수원 화성과 융건릉을 찾아가 그 시절 그때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보는 그런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 태어나길 잘 했다고, 오늘도 함께 힘차게 잘 살아보자고 응원하는 그림책 『태어나는 법』, 찢어 붙여 완성한 종이의 질감에서 강렬한 삶의 힘을 느낍니다. 내 안의 힘을 믿고 오늘을 시작합니다.
‘더 잘 그린 그림’이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용과 표현 방식이 이렇듯 찰떡처럼 붙어있다면 ‘잘 만든 그림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겨울에는 따뜻한 라떼가 생각나고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떼가 더 잘 만들어진 커피라서가 아니라 그저 그날에 먹고 싶은 것이죠. 그림책 역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더 잘 그려진 그림이라서 찾아보는 것이 아닌, 오늘은 그저 『어떤 약속』과 함께 마음 산책을 하고 싶거나 『어두운 겨울밤에』가 주는 맛을 느껴보고 싶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