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쇠고 돌아오니 2020년 칼데콧상 수상작이 발표되었네요.

올해의 칼데콧 메달은 미국 사회에 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공헌을 그려낸 “The Undefeated”가 차지했습니다. 칼데콧 명예상은 “Bear Came Along”, “Double Bass Blues”, “Going Down Home with Daddy” 세 권입니다. 카디르 넬슨과 르웬 팜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작가들이지만 뉴베리 상, 코레타 스콧 킹 상들을 수상하는 등 미국내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매년 칼데콧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서 드는 생각 한 가지, 그림은 참 멋진데 이야기는 마음에 확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저만 그런 걸까요? 물론 모든 수상작이 그런 건 아닙니다. 2019년 메달 수상작인 “안녕, 나의 등대”는 참 좋았거든요. 아마도 그 원인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의 기반을 가졌기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우리 작가들의 멋진 그림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굳이 바다 건너 책을 소비하지 않아도 될만큼 말이죠. 우리 그림책 시장이 작가와 작품 모두 성장하면 할수록 이 간극은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칼데콧 메달 수상작

The Undefeated

The Undefeated

Kwame Alexander | 그림 카디르 넬슨

흑인을 빼놓고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공헌과 그들의 강한 투지와 열정, 그리고 인내의 삶 등을 칭송하는 콰메 알렉산더의 시에 카디르 넬슨의 멋진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전문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Bear Came Along

Bear Came Along

Richard T. Morris | 그림 르웬 팜

강물에 빠진 곰이 개구리, 거북이, 비버, 라쿤, 오리 등을 만나 숲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가며 겪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강물 역시도 그 모험에 동참한다고 하네요. 숲 속 친구들이 강물과 함께 여행을 하며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를 통해 더 넓은 세계와 만나게 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낸 그림책인 듯 합니다.


Double Bass Blues

Double Bass Blues

Andrea J. Loney | 그림 Rudy Gutierrez

현악기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더블 베이스(콘트라베이스)와 그 악기를 연주하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칼데콧상 선정 위원들의 평가를 그대로 번역하자면 음악적 조화와 가족의 사랑을 격렬한 색채, 역동적인 선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블루스의 청각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Going Down Home with Daddy

Going Down Home with Daddy

Kelly Starling Lyons | 그림 Daniel Minter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는 전통적인 가족상봉 행사가 있는 듯 합니다(구글링을 해 보면 인종과는 무관하게 미국에서 family reunion 행사는 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그림책은 그 행사를 중심으로 세대간의 사랑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가족의 힘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는군요.


칼데콧 수상작 보기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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