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지구

내 친구 지구

(원제 : My Friend Earth)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 그림 프란체스카 산나 | 옮김 김지은 | 미디어창비
(발행 : 2020/02/25)

친구라는 말, 특히나 내 친구란 말은 언제 들어도 다정해요. 내가 힘들고 어려운 일 있을 때 언제라도 달려와줄 것 같은 느낌, 그 친구가 어렵고 힘들 때 언제라도 팔 걷어붙이고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친구란 그런 존재니까요.

“내 친구 지구”는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부지런한 지구를 다정한 친구처럼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인류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이 소중한 지구를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볼까요?

내 친구 지구

포근한 눈 이불 덮고 단잠에 빠져있는 친구, 사르륵 덮여있는 눈 이불이 마치 천사의 날개 같습니다. 세상 모든 평화가 깃든 이곳에서 달콤한 잠에 빠진 이 친구가 태어나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는 언제나 함께였던 우리 모두의 친구, 내 친구 지구예요. ^^

내 친구 지구가
겨울 낮잠에서
깨어났어요.

봄을 부르는 따스한 바람, 어여쁜 새소리에 살포시 눈뜨고 지구가 깨어났어요.

내 친구 지구

겨울이 물러난 자리에 봄이 찾아옵니다. 지구를 감싸고 있던 하얀색은 사라지고 봄은 초록을 불러와요. 농부의 괭이질 소리, 까마귀 까옥까옥 우는 소리. 막 깨어난 지구는 신나는 봄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입니다.

내 친구 지구

은빛 실을 잣는 거미, 울새와 굴뚝새들처럼 아주 작은 것들부터 긴 날개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알바트로스, 초원을 달리는 수백 마리 얼룩말, 이끼 낀 툰드라,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까지 지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어요. 지구는 여름날엔 비를 내려 냇물을 채워주고 물에 잠긴 땅을 다시 잘 말려주거나 가을 폭풍을 몰고 오기도 하죠.

겨울잠에서 깨어난 지구가 세상 모든 생명체들을 세심하게 어루만지고 보살피고 지키는 모습들. 지구가 보살피는 모든 생명들은 자연 그대로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이에요.

내 친구 지구

그렇게 바쁘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한 계절 지나고 한 해가 지나갑니다. 다시 겨울이 찾아오면 지구는 온 세상에 하얀 눈을 뿌립니다. 햇살 눈부신 봄날을 꿈꾸며, 지구는 잠시 휴식에 들어갑니다.

깨어있는 모습도 포근히 잠든 모습도 사랑스러운 지구, 작가는 살아 숨 쉬는 지구의 모습을 에너지 넘치는 아이 캐릭터로 설정했어요. 세상 곳곳을 돌보는 지구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작가 프란체스카 산나는 그림책 페이지마다 풍성한 색상과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어요. 페이지 위쪽을 부드러운 둥근 곡선으로 처리해 페이지마다 변신하는 지구의 풍경을 다채롭게 그려냈고 또 플랩(Flap)이나 다이 컷(Die-cut) 등 다양한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이면서 풍성하게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1970년 4월 22일  선언한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세상 모든 것들, 우리 모두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내 친구 지구”, 지금 우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철학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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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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