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우리는 다양한 소리에 노출되어있습니다. 매 순간 워낙 다양한 소리를 듣다 보니 가끔 소리에 둔감해질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소리 때문에 굉장히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죠. 어떤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소리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또 굉장히 싫어하는 소리가 있기도 합니다.

오늘 준비한 그림책 테마의 주제는 ‘소리’입니다. 텍스트와 그림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리들, 한 번 만나 보실래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그래서 우리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소리가 들리는 그림책 10권’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귀 쫑긋 세우고 가까이 다가오세요~


두구두구두구! 손가락 여행을 떠나자!
책표지 : Daum 책
두구두구두구! 손가락 여행을 떠나자!

(원제 : Este Livro está a Chamar-te, Não Ouves?)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그림 마달레나 마토소 | 옮김 김나현 | 찰리북

(발행 : 2017/05/30)

긴 그림책 제목에서부터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 귀를 대 봐.’ 하고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그림책을 읽도록 독자를 유도하는 그림책입니다. 두 손가락을 움직여 두구두구 작은 소리를 내며 페이지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다양한 풍경과 만나고 풍경 속에서 소리를 만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면서 숲을 지나고 차가운 개울물을 건너고 빗소리도 들어보고 그러다 만난 깜짝 손님 애벌레 친구와 함께 행복한 여행을 떠납니다.

“두구두구두구! 손가락 여행을 떠나자!”는 손가락으로 톡톡 찍은 듯 빨간 점을 따라 오감을 총동원해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한바탕 즐거운 그림책 여행을 마치게 되고 마음까지 말갛게 정화되는 그림책입니다.


맴
책표지 : Daum 책

글/그림 장현정 | 반달
(발행 : 2015/07/01 )

2015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맴”이라는 그림책 제목처럼 그림책 속에서 다양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정작 매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매미를 소리로 보여주고 느낄 수 있게 할 뿐이죠. 그래서 제목도 ‘매미’가 아닌 ‘맴’인 모양입니다. 글자 없이 소리로만 여름을 그린 그림책 “맴”은 매미 소리를 따라 시원한 여름 한자락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시원하게 그려낸 그림이 마음에 쏙 드는 그림책이기도 하고요.

여름 풍경과 어우러진 소리를 멋지게 시각화해 가슴에 무언가 일렁이게 하는 소리가 들리는 그림책, 타는 듯 뜨거운 여름이 느껴지는 그림책, 7년을 기다린 끝에 마주한 여름, 그리고 7일간의 열정으로 온몸을 다해 불사르는 매미의 여름이 느껴지는 그림책, 그림 한 장 한 장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정성을 쏟았을지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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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지?
책표지 : Daum 책
무슨 소리지?

글/그림 장준영 | 책고래
(발행일 : 2016/08/05)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놀던 아이는 놀이터가 ‘와글와글’하며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소리가 궁금해진 아이는 장난감 트럭을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곳곳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소리들에 잠자코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어? 무슨 소리지?’하고 들려오는 소리를 아이가 궁금해할 때마다 그림책을 보는 사람도 덩달아 다음 장면이 궁금해집니다.

다람쥐가 나무 타는 소리, 까치가 집 짓는 소리, 고양이가 모래밭을 뒹굴며 등을 부비는 소리, 꽃무늬 옷 곱게 차려입고 화려한 양산 쓰고 나들이 가시는 할머니들의 웃음 소리…… 너무 익숙해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소리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던 걸까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무슨 소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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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준비
책표지 : Daum 책
박수 준비!

(원제 : Livro Clap)
글/그림 마달레나 마토소 | 옮김 민찬기 | 그림책공작소
(발행 : 2015/12/25)

알록달록한 색감의 옷을 입은 이들이 저마다 양손을 펼치고 박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는 표지 그림부터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그림책 제목 그대로 “박수 준비!” 자세로 그림책을 시작합니다. 그림책 가운데 경계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페이지를 접을 때 마주치면서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구성한 점이 눈에 띕니다.

페이지가 접힐 때마다 심벌즈를 쥔 사람이 치애애앵~ 소리가 나게 심벌즈를 두드리고 페이지 양편에 있던 두 사람이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만나 쪽쪽 뽀뽀를 하고 파란 모자를 쓴 사람이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만든 재미난 구성이 단순한 그림책의 흡입력을 더하고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어요. 늘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여온 작가 마달레나 마토소는 이 그림책에서도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다양한 소리를 흉내 내면서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는 그림책 “박수 준비!”입니다.


밥.춤
책표지 : Daum 책
밥.춤

글/그림 정인하 | 고래뱃속
(발행 : 2017/05/22)

“밥.춤”은 그림책 페이지마다 넓은 여백 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춤사위가 재미난 소리와 함께 펼쳐집니다. 사라락 사라락 사라락 사라락 사라라락 소리로 이야기의 문을 여는 세탁소 아주머니, 이어지는 야채 가게 아주머니, 퀵 서비스 배달부, 청소부, 밥집 아줌마, 호떡 가게, 국수 가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땀방울의 흔적이 그들만의 소리와 춤사위로 이어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찬 에너지가 재미난 소리를 이끌어 내고, 신나는 리듬을 만들어 내고, 소리와 리듬은 다시 멋진 화음을 이루어 냅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우리는 신나게 움직이며 힘차게 세상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그들의 가뿐한 몸짓과 힘찬 발걸음 덕분에 오늘도 세상은 활기차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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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톡톡톡
책표지 : Daum 책
비가 톡톡톡

히가시 나오코 | 그림 기우치 다츠로 | 옮김 박숙경 | 주니어RHK
(발행 : 2012/06/22)

노란 장화, 노란 우산, 노란 비옷을 입고 엄마 손을 꼬옥  잡고 비 오는 날 산책 나간 아이 귀에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들, 타닥 타닥 톡, 똑똑똑 또독또독, 토도독 토도독, 사각사각 서걱서걱, 퐁당퐁당 찰방찰방,찰박 찰박 철벅철벅!

빗방울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소리가 어울리는 세상을 아이는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림책, 세상을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운 그림책 “비가 톡톡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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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산책
책표지 : Daum 책
소리 산책

(원제 : The Listening Walk)
폴 쇼워스 | 그림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 옮김 문혜진 | 불광출판사
(발행 : 2017/03/27)

주머니에 손을 넣고 생각하면서 걷는 아빠와 어린 소녀, 킁킁거리며 앞서 걷는 늙은 개 메이저의 모습은 산책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가족처럼 보이는데요. 이 산책에는 약간의 특별함이 있어요. 이들은 산책하는 동안 말을 하는 대신 주변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걷는 ‘소리 산책’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소리에서 감촉이 느껴지고 색깔이 보이고 냄새가 느껴지는 놀라운 마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소리 산책”, ‘들어 본 적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주인공 소녀처럼 오늘 특별한 소리 산책을 나서 보세요. 마음과  귀를 열고 세상에 귀 기울여 보세요. 다양한 소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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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물감 상자
책표지 : Daum 책
소리 나는 물감 상자

(원제 : The Noisy Paint Box – The Colors and Sounds of Kandinsky’s Abstract Art)
바브 로젠스톡 | 그림 메리 그랑프레 | 옮김 염명순 | 스콜라
(발행 : 2014/08/15)

※ 2015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소리 나는 물감 상자”는 추상화의 대가 칸딘스키의 어린 시절 일화를 통해 그의 예술 세계와 추상 미술에 대해서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그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글을 쓴 바브 로젠스톡은 색깔을 소리처럼 들을 수 있고, 소리를 색깔처럼 볼 수 있었던 칸딘스키의 독특한 예술적 재능을 아주 잘 잡아냈고, 메리 그랑프레는 풍부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칸딘스키의 그림 세계를 아주 잘 그려냈습니다. 그림책 “소리 나는 물감 상자 – 색과 소리의 추상화가 칸딘스키”와 함께 소리의 색깔을 보고, 색깔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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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어떤 소리를 내지?
책표지 : Daum 책
여우는 어떤 소리를 내지?

(원제 : What Does The Fox Say?)
일비스 | 그림 스베인 니후스 | 옮김 박하재홍 | 같이보는책

(발행 : 2016/07/27)

겁먹은 강아지의 짖는 소리, 얌전떠는 고양이의 나른한 울음소리,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누렁소의 소리, 물을 뿜어내는 코끼리 소리, 금붕어 소리 다양한 동물들의 소리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재미난 그림과 함께 그림책 속에 가득합니다. 컹컹, 냐옹, 짹짹, 찍찍, 음매, 뿌우뿌욱……많이 들어본 익숙하고 친숙한 동물들 소리, 그런데 그림책 속 목소리가 묻습니다. ‘여우는 어떤 소리를 내지?’하면서요. 이어지는 여우의 재미난 말소리, 웃음소리들, 디링딩딩 딩기딩기딩 와 파아파아 파파 파우 하티하티 하티이 호 얍얍얍얍 쪼흐쪼프쵸…

여우가 내는 재미난 소리들이 그림책 가득  들어있는 이 그림책은 일비스라는 음악 팀을 결성한 보르드 일비소케르와 베가르드 일비소케르 형제가 만든 노랫말에 스베인 니후스의 장난기 가득한 그림을 곁들여 펴낸 책입니다. 말놀이의 묘미를 리듬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다양한 동물들 소리와 여우의 소리가 가득 담긴 그림책 “여우는 어떤 소리를 내지?”입니다.


할머니의 밥상
책표지 : Daum 책
할머니의 밥상

글/그림 고미 타로 | 옮김 고향옥 | 담푸스
(발행 : 2016/07/29)

사람들에게 음식 대접하기를 좋아하는 할머니 집에 오늘 꼬마 손님 둘이 찾아왔어요. 핑크색 앞치마를 두르고 팔을 척척 걷어올린 할머니는 기상천외한 요리를 꼬마들에게 선보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신기한 도구들도 변신하는 신선한 발상이 그림책 읽는 즐거움을 듬뿍 안겨줍니다.  ‘슈우 슈우 슈우, 지잉 지잉 지잉, 지글 지글 지글, 째깍 째깍 째깍’ 요리를 할 때 나는 기분 좋은 소리들까지 그림책 속에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연륜 가득한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과 정성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그림책 “할머니의 밥상”, 멋진 상상으로 가득한 이야기가 맛있는 소리와 함께 따뜻하게 다가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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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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