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과학자이자 등반가였던 소쉬르(Horace-Bénédict de Saussure) 는 연구를 위해 더 높은 산을 찾아다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몽블랑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 순간 소쉬르는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그건 내게 열병과도 같았다.
수많은 산을 보았지만,
몽블랑만큼 나를 고통스럽게 사로잡은 산은 없었다.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중에서

마음 한편 두려움이 앞서지만 열병처럼 찾아와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 그것, 그렇기에 결국은 꼭 해봐야만 하는 것. 무언가 마음을 사로잡는 것 앞에선 이들의 마음은 이렇게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의 도전, 그들이 남긴 발자국은  그래서 더욱 빛나고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창공에 수놓은 위대한 꿈, 아름다운 도전

니 꿈은 뭐이가?

니 꿈은 뭐이가?

글 박은정 | 그림 김진화 | 웅진주니어
(발행 : 2010/03/15)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의 일대기를 그린 인물 그림책입니다.

열일곱 살에 처음 비행기를 본 순간 그녀의 가슴은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합니다. 여자라고, 조선 사람이라고 해서 못할 것 없다 생각한 그녀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꿈을 향해 세상 속으로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

나는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어야.
온 세상이 너더러 날 수 없다고 말해도
날고 싶다면
이 세상 끝까지 달려가 보라.
어느 날 니 몸이 훨훨 날아오를 거야.
니 꿈을 좇으며 자유롭게 살게 될 거야.

보라, 니 꿈은 뭐이가?

독립운동가이자 비행기 조종사 권기옥의 숱한 도전을 담대하고 멋지게 그려낸 그림책 “니 꿈은 뭐이가?”,  ‘도전’이란 그저 가슴속에 품고만 있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해 나가야 것임을 몸소 보여준 그녀의 삶이 가슴 벅차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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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아기 곰의 호기심 가득한 도전

빨간 열매

빨간 열매

글/그림 이지은 | 사계절
(발행 : 2018/08/21)

일찍 일어난 아기 곰, 머리 위로 떨어진 맛있는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릅니다. 오직 ‘또 먹고 싶다’는 열망 앞에서 커다란 나무는 맛있는 열매를 따먹기 위해 그저 올라가야 하는 수단일 뿐.

그렇게 열심히 올라갔지만 기대와 달리 나무 꼭대기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대신 저 너머에서 떠오르는 커다랗고 빨간 해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해님을 빨간 열매라 생각한 아기 곰,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있나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빨간 열매를 향해 풀쩍 뛰어오를 수밖에.

세상 물정 모르는 아기 곰의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 과연 어떻게 마무리되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 매일 그 자리에 돌처럼 바위처럼 가만히 머물러 있을 뿐이겠죠. 아침을 활짝 열어젖힌 부지런한 아기 곰이 이야기합니다. 순수한 그 마음 잊지 말고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부딪쳐 나가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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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새긴 자유와 열정의 발자국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원제 : 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
글/그림 모디캐이 저스타인 | 옮김 신형건 | 보물창고
(발행 : 2004/09/10)

1974년 어느 여름 뉴욕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 옥상에 올라간 필립은 전날 밤 반대편 옥상에 연결해 놓은  줄 위에서 아찔한 줄타기 묘기를 선보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찔한 400미터 높이의 상공에서 가느다란 줄에 자신을 내맡긴 채 죽음을 초월한 묘기를 펼치는 필립, 그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모습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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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은 아빠의 도전

쑥갓 꽃을 그렸어

쑥갓 꽃을 그렸어

글 유현미 그림 유춘하 ⋅ 유현미 | 낮은산
(발행일 : 2016/10/20)

누워서 쉬는 것이 제일 편하다는 아흔 살 할아버지는 셋째 딸의 성화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합니다. 처음은 삐뚤빼뚤 그리다 만 듯한 그림이었지만 어느 사이 그림 그리기에 마음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노란 쑥갓 꽃을 그리고 나서부터 그림 그리는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가만히 바라보고 그리는 동안 무심코 지나쳐왔던 작은 사물이며 생명들이 조금씩 의미를 지니며 할아버지에게 다가옵니다.

‘성가심’에서 시작한 그림 그리기는 ‘오묘함’의 이치를 이야기하며 마무리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꾸만 그리게 되는 그림들은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돌아보게 만드는 재미가 됩니다.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처럼 우리의 인생도 때론 성가시고 엄두가 나지 않고 복잡해 보이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오묘한 그 무엇이 아닐까요?

아버지가 그린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인생과 우리의 삶을 진솔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 “쑥갓 꽃을 그렸어”, 아흔 살 아버지의 도전이 뭉클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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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품은 상상력이 보여주는 무한한 가능성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원제 : Amstrong)
글/그림 토르벤 쿨만 | 옮김 윤혜정 | 책과콩나무
(발행 : 2017/5/15)

달을 동경한 어느 생쥐가 여러 번의 도전 끝에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인류 과학 발전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한다는 재미있는 상상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나는 달까지 날아간 첫 번째 생쥐가 될 거야!”

꿈을 이루기 위해 생쥐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어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성실하고 묵묵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가는 길은 외롭고 험난했지만 생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는 위대한 꿈을 품은 생쥐 이야기 속에 실존 인물 ‘암스트롱’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사실감을 살리면서 커다란 재미를 선사합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도전과 묵묵히 주어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굳건한 믿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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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탐험가의 위대한 실패
20세기 최고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어니스트 섀클턴

(원제 : Shackleton’s Journey)
글/그림 윌리엄 그릴 | 옮김 이은숙 | 찰리북

최초의 남극점을 정복하고 무사히 귀환한 아문센, 한 달 늦게 도착했지만 돌아오는 중에 조난을 당해 사망한 스콧. 어니스트 섀클턴의 이력은 이들과 조금 달라요. 섀클턴은 남극점을 155Km 남겨두고 식량 부족 등의 이유로 탐험을 포기하고 생환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들은 남극의 가혹한 혹한 속에서 무려 634일을 견뎌내고 스물여덟 명의 대원 중 단 한 명도 잃지 않고 모두 무사히 귀환합니다.

남극 대륙을 종단하는 탐험은 실패로 끝났어요. 하지만 불굴의 용기와 도전 정신과 따뜻한 인간애는 어니스트 섀클턴을 20세기 최고의 탐험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남극 탐험이 실패로 끝났음에도 그의 리더십이 빛나는 이유는 따스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숭고한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남극 종단 탐험을 위한 준비 과정부터 끝도 없는 얼음 대륙 위에서 벌인 그들의 처절한 생존의 노력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그림책 “어니스트 섀클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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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

 

오리건의 여행

오리건의 여행

(원제 : Le Voyage D’Oregon)
글 라스칼 | 그림 루이 조스 | 옮김 곽노경 | 미래아이
(발행 : 2002/12/31)

서커스단에서 어릿광대 일을 하는 난쟁이 듀크는 어느 날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이 자신을 숲으로 데려다 달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길로 오리건을 데리고 서커스단을 떠나 숲으로 향하는 듀크. 온갖 여정 끝에 무사히 숲에 다다른 듀크는 야생의 곰의 모습으로 돌아간 오리건과 미련 없이 헤어집니다. 그리고 그 역시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의 자아을 찾아 떠납니다.

평생 광대로 사는 삶 외에 다른 어떤 삶도 생각해 본적 없었던 듀크가 오리건과의 여행 속에서 그동안의 삶을 털어내고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오리건의 여행”.  어쩌면 우리 역시 빨강코와 분칠에 가려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평생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커스단 밖으로 나선 순간에도 어릿광대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듀크의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보여 마음 한구석이 짠해집니다. 숲으로 데려가 달라는 오리건의 목소리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나라는 듀크 내면의 목소리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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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6 Replies to “아름다운 도전

    1. 김미화 님, 반갑습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그림책의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림책에 따라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어려운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땐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서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로 삼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특정 연령대에 맞는 책보다는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아이와 함께 가까운 서점에 가서 다양한 책 둘러보고 아이가 맘에 들어하는 책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렇게 한 권 한 권 늘려가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에게 책을 고르는 안목도 생겨난답니다.

      연령별 추천 그림책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온빛 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 추가도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늘 일상이 심심해하시는 어머니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드릴까 고민중이었는데 딱 적합한 그림책을 발견했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한 여름 지내세요

    1. 어머님께 그림책 읽어드리는 모습, 참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재미있는 일상 행복하게 보내시길 가온빛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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