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그림이 품고 있는 감성의 함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이 마음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그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 같은 그림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창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기도 하니 말입니다.
세상이 나를 넘어뜨리고, 일어나지 못하게 짓눌러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그림책 “가드를 올리고”. 열두 장의 그림 속에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담아낸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건네주는 위안과 희망. 엄마가 태워 준 기차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향하는 토요일의 여행을 통해 여행에 대한 의미와 우리 삶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해 주는 그림책 “토요일의 기차”.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사계절과 비오는 소리가 떠오르는 그림책 “알레나의 채소밭”.
한 권 한 권 떠올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 이야기를 실컷 들어주고 나서 그에게 꼭 맞는 그림책 한 권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맨 마지막 사람에겐 그림책 건네며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 얘기도 좀 들어주실래요?”
그동안 소개해 온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중에서 조회 수 순으로 스물아홉 권을 뽑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온빛 안에서의 조회 수일 뿐 그림책의 평가와는 무관합니다. 최근에 소개한 그림책들은 조회 수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어서 아래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 먼저 밝힙니다.
-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 쫌 이상한 사람들
- 문
- 아이는 웃는다
- 갈색 아침
- 나는 지하철입니다
- 곰씨의 의자
- 내 이름은 자가주
- 다시 그곳에
- 내가 가장 슬플 때
- 나의 작은 집
- 나무를 그리는 사람
- 고래가 보고 싶거든
- 플라스틱 섬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비에도 지지 않고
- 만약에
- 온 세상을 노래해
- 그 다음엔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 다시 봄 그리고 벤
-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 혼자가 아닌 날
- 달구지를 끌고
- 검은 새
- 우리 가족입니다
- 엄마의 초상화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